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기대주 장유진이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했다. 호주·뉴질랜드 대륙컵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장유진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장유진은 8월 15일 뉴질랜드 카드로나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총 82점을 얻어 종합 성적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결선에서 64.74점을 기록하면서 3위로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는 이 종목 세계 9위 자브리나 카크마클리(독일) 등 각국 선수들이 하계 시즌에 설상 훈련 과정에서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출전하는 등 수준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자브리나 카크마클리(독일)가 80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고, 조 앳킨(영국)이 76점을 받아 은메달을 가져갔다.
스키 하프파이프(Ski Halfpipe)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5번~8번의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공중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테크닉, 난이도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하여 평균을 내어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빠른 속도와 아찔한 묘기로 데뷔 대회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장유진은 540도 회전, 360도 회전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장유진은 경기 후 “시즌 전에 체력 훈련과 공중 동작 훈련 등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없앴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 코스를 타는 동안 느낌이 좋았고, 처음 시상대에 올라 기분이 매우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실수가 있었던 걸 발판 삼아 월드컵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스키 하프파이프 대표팀은 8월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출처 대한스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