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 관료가 홍콩 등에 대한 '일국양제'에 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은 홍콩의 독립성을 지나치게 훼손하고 있어, 일국양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 영국이 1984년 체결한 홍콩반환협정에 따르면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도 2047년까지 50년 동안 고도의 자치와 함께 기존 체제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이른바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이다.
이 같은 제도 유지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중국 당국자가 재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2019년 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 이후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홍콩의 선거제를 '애국자'만 참여할 수 있도록 뜯어고치는 등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국양제가 무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고위 관리가 홍콩의 일국양제에 대해 2047년 이후에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춘야오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공작위원회 주임이 지난 27일 홍콩 법무부 주최 포럼에서 "홍콩의 일국양제 통치 원칙은 실증적 경험을 토대로 그것이 성공적이고 효과적이며 대중적임이 입증된다면 2047년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단, 선 주임은 "일국양제 원칙 유지가 불변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홍콩을 통해 중국에 침투하고 파괴하려는 행동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국양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정부에 대한 도전에는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CMP는 선 주임의 발언에 대해 ‘일국양제의 미래에 대해 중국 최고입법기구로부터 나온 가장 강력한 최신 보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