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중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본격 가동됐다. 2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바이두가 베이징시 당국으로부터 로보택시 상업화 시범 면허를 발급받고 일반 고객을 상대로 공식 상업 서비스를 개시했다.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자율로봇 택시 등의 상용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본격적인 선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바이두(百度)는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유료서비스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바이두를 비롯한 업체들이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식 상업 면허가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두는 60㎢에 달하는 베이징시 경제개발구 안에서 최대 100대까지 로보택시를 투입해 유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동안 바이두는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범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창저우(沧州) 등 5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 '뤄보콰이파오'(蘿卜快跑)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중국의 65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향후 로보택시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기존 주력 사업인 검색엔
전력난 재발 방지에 총리까지 나섰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전력 공급 제한 현상 재뱔 방지를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24일 리 총리가 상하이시 경제 현장 시찰 중 한 화력발전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리 총리는 화력발전소 관계자 면담하고 “산업생산과 민생을 위한 전력 공급이 제한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발전용 석탄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22일 주요 성(省)급 행정구역 책임자들과 간담회에서도 “산업 현장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한 송전 제한 조처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석탄 수급 불안과 함께 이번 전력 대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직된 탄소배출 저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직된 탄소배출 정책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현실의 문제를 야기하는 정책 집행 태도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관료주의, 행정편의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전국 31개 성(省)급 행정구역 중 최소 20곳에서 제한 송전이 이어져 제조업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정부 당국이 10
영화 아바타의 고향, 이 곳만큼 미래 IT기술의 본고장으로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아바타는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의 구현을 보여준 첫 영화다. 그 아바타의 고향은 바로 중국의 장자제(張家界)다. 영화 아바타는 장자제를 배경으로 촬영됐다고 한다. 장자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후난성 북서부 우링(武陵)산맥의 중앙에 자리해 있다.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신비로운 생명체가 사는 곳 같은 신비감을 준다. 바로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가 된 이유다. 선경을 떠올리게 하는 기암절벽과 거울같은 파란 호수는 볼수록 매료된다. 장자제는 1982년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됐다.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됐다. 이제 이 장자제가 중국의 IT미래를 꿈꾸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22일 후난성 관광 당국이 장자제 관광지에 메타버스 연구센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후난성 당국은 디지털 관광과 지능형 관광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장자제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하는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메타버스 개념을 실제로 구현해 장자제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관광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자제는 2009년 제임스
중국은 인터넷의 갈라파고스로 알려져 있다. 세계가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이라 부르는 강력한 국가 검열 조치와 차단막을 만들어 중국 네티즌들을 양처럼 그 안에서만 방목하고 있다. 인터넷은 글로벌 정보 교류의 장인데, 중국은 만리방화벽으로 자국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도 이유가 있다. 14억 인구에게 아무런 통제 없는 인터넷의 자유가 주어지면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례로 인터넷 가짜 뉴스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만리방화벽을 더 높이는 조치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A)이 '네트워크 데이터 안보 관리 규정'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초안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강력한 인터넷 검열 규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초안은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과 연계된 프로그램 및 서버 구축, 기술 및 장비 지원, 앱 다운로드, 홍보 및 결제 서비스 등을 모두 금지했다.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중국 국경을 넘는 데이터 안보 관문을 우회하거나 관통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를 위반할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5일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막했다.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제4회 CIIE'는 전시 면적 총 36만6천㎡에 마련되며 127개 국가(지역)의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해 인류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세계가 백년에 한 번 올 세계적 변혁기와 코로나19를 동시에 맞이한 상황에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경제 세계화가 역풍을 맞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무역의 초석이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체제,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WTO의 개혁, 다자간 무역 시스템의 포용적인 발전, 개발 도상국들의 정당한 권익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중국이 앞으로도 시장 개방을 주도할 것임을 피력했다. 지난 20년간 중국이 관세를 15.3%에서 7.4
야후가 중국 사업을 접는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야후가 지난 1일부로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인터넷 포털사이트다.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네이버 다음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야후는 사업 철수 이유로 중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를 거론했다. 중국 내에서 갈수록 증가하는 도전적인(challenging) 비즈니스와 법적인 환경 때문에 더 이상 이용자들의 권리와 자유롭고 오픈된 인터넷에 전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야후는 지난 2015년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이전부터 중국 사업을 줄여왔다. 현재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을 지속하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인터넷 기반의 업체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와 키워드에 대해 검열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한 접속도 이미 차단된 상태다. 일부 중국인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기 위해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매출 감소가 4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미국의 제재가 원인이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중저가 통신장비 판매로 매출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제재에 따른 감소를 막지는 못한 것이다. 화웨이는 최근 올해 1∼3분기 매출이 4558억 위안(약 83조4800억원), 순이익률이 10.2%를 각각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화웨이가 앞서 발표한 1∼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3분기 매출은 1354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38% 급감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통신 장비 분야에서 스마트폰 판매 등을 수익원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기존 강자들 역시 만만치 않아 화웨이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 회장은 성명에서 "경영 실적이 자사의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면서 기업사업부문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반면 스마트폰 등 소비자사업부문 실적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아왔다.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부문에서 충분한 양의 제품을 양산할 수 없게
건전지로 가는 차량을 만들고, 필요할 때마다 건전지를 바꾸면 어떨까? 말 그대로 장난감 차량인데, 듣다보면 아주 편리한데 싶다. 하지만 이 말은 그동안 농담 수준에 그쳤다. 자동차 건전지, 즉 배터리는 그 자체 가격이 전기차의 절반 정도로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농담이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기술 발달과 더불어 배터리가 건전지 수준까지는 아직 아니어도 크기가 작아지는 반면 축전 용량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자 중국 당국이 배터리 교체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는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대신 지정된 배터리 교환소에서 미리 충전된 다른 배터리로 신속하게 바꿔 끼는 방식이다. 중국과 달리 다른 대다수 국가에선 특별한 사정이 없이는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는 ‘배터리 고정식 전기차’가 일반적이다. 29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北京), 난징(南京), 우한(武漢), 싼야(三亞) 등 11개 도시를 전기차 배터리 교환 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1곳의 시범지역을 지정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이번엔 마그네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이어 마그네슘까지 부족해지면서 생산단가가 지속해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우려다.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의 한 단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중국이 전력난과 탄소배출 규제로 인해 마그네슘 생산을 줄이면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생산 제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 자료를 인용, 지난 10년간 t당 1만4000∼2만 위안(약 256만~365만원)에 안정적으로 거래돼오던 마그네슘 가격이 지난 8∼9월에는 t당 평균 약 4만2000 위안(약 768만원)에 거래됐으며, 9월에는 한때 7만 위안(약 128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SCMP는 유럽, 일본, 중국 자동차업계는 이미 반도체 공급 부족에 이어 마그네슘 공급도 줄어들면서 생산단가 상승에 더해 잠재적 생산 제한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그네슘은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합금에 사용된다. 차 한 대당 약 15㎏의 마그네슘이 들어가며, 현재 중국이 세계 마그네슘 생산의 87%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마천루, 하늘로 치솟은 빌딩이다.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도시끼리 마천루 스카이라인 경쟁이 심하다. 사실, 베이징시 당국이 초고층 건물의 허가를 쉽게 내주면서 먼저 경쟁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고래로 중국 각 지역에서는 황궁에 버금가는 저택을 짓고 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왕조마다 아예 신분에 맞는 건축 규모를 정해주기도 했을 정도다. 베이징에서는 초기 부동산업자들이 앞다퉈 대형 건물을 지었다. 중국의 수도에 '이 정도는 있어야지'하는 발상이었다. 그러자 주변 도시들도 '우리도 질 수 없다'는 식으로 각종 고층건물을 짓고 나섰다. 문제는 모양도 없이 규모만 큰, 흉물스런 건축물도 적지 않게 나왔다는 점이다. 결국 중국 인터넷을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웃음거리가 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에 당국이 다시 나섰다. 최근 중국 당국은 각 도시의 마천루 스카이라인을 지상 500m수준으로 묶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안전성이다. 도시들간 마천루 스카이라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중국은 초고층 건물인 마천루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세계 최고 높이 건물 10개 중 6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