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담당 직원들과 주민들 간에 몸싸움이 발생해 공안이 관련 인물들을 구속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물리적인 반항의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당국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정책의 변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을 두고 변화를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8일 산둥성 린이시 란산(兰山)구 공안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란산구에서 코로나19 방역 담당자 3명이 주민들과 충돌해 서로 잡아당기고, 구타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했다. 란산구 공안국은 방역 담당자 3명을 포함해 연루된 7명에 대해 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9일 오전까지 전날 몸싸움의 전후 사정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 둥타이칭링)'으로 불리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방역 담당자들의 피로와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다툼이 격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네티즌은 방역을 위해서 사람을 때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책에 대한 물리적 반항이 사회 불안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한 남성이 포악한 담임 선생님으로 연출하고 촬영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대머리에 수염이 많으며 가죽 옷과 목걸이를 착용하고 위압감이 넘치는 말투와 모습으로 연기를 하는데,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역대 최악의 담임’으로 불렸다. 이 동영상은 최근 중국 교육 당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경직된 사회 감독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교육 당국의 신고에 의해 해당 동영상은 이미 플랫폼에서 내려간 상태이다. 중국 교육 당국의 조치는 교사 이미지를 왜곡하는 동영상은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때문이다. 3기 임기에 들어간 시진핑 정권은 그 어느 때보다 건전한 사회 기풍을 중시하고 있다. 영화 내용이나 드라마 속에서 사회 미풍양속을 고양하고 건전가치를 선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대 최악의 담임' 동영상은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분위기 속에 철퇴를 맞고만 것이다. 하지만 정작 동영상이 플랫폼에서 내려가자 "영상은 영상일뿐, 연기는 연기일뿐"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엄격히
삼성이 애플에 도발하는 광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에는 플립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광고를 선보인 것이다. 과거 삼성은 일본의 '소니'에게 도전을 해 현재 소니를 완전히 따돌리고 전자업계 글로벌 선두 기업에 합류했다. 애플에 대한 도전도 성공해 삼성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광고는 중국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 충성 고객이 적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일단 반응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해당 광고에서는 한 남성이 담장 위에 앉아 애플 매장을 연상시키는 곳을 내려다보고 있다. 직원이 "거기에서 뭐하냐?"며 "담장 위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이 남성은 삼성에는 접을 수 있는 휴대전화가 있다고 답변한다. 이 말은 매장에 있던 다른 고객의 주의를 끌고, 매장 직원조차 자신도 접을 수 있는 기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삼성이 애플을 겨냥한 광고를 선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이러한 도발적 광고를 두고 중국 네티즌은 대부분 삼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이 중국 시장을 오랫동안 방치한 탓도 크다. "삼성 브랜드를 보거나 광고를 시청한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으며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쏘아 올리다 전략적 도발에 해당하는 ICBM까지 발사한 것이다. 이런 북한에 대해 여러 설이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설은 현재 북한의 내부 상황이 대단히 나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국제 제재 속에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피해까지 입으면서 북한의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질 때로 피폐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양 등 북한의 주요 도시는 그나마 보급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평양을 벗어나면 그야말로 현실 속의 지옥과 같은 삶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물론 철저히 장벽에 가려진 북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같은 점에 근거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내부 상황이 극도로 악화해 미국과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내부 결집을 강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역시 이에 갑작스런 북한
최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시(呼和浩特市)의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기자회견에서 행정서비스국 부국장인 리샤오리(李少莉)의 명품 착용이 논란이 됐다. 논란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근검 절제' 조치 때문에 불거진 것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정권 출범 초기 '8항' 조치라는 것을 실시하면서 공무원들이 근검하고 절제해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극대화하도록 주문했다. 그리고 이 같은 규범을 어기는 이들에 대해 강도 높게 처벌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시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정권 출범 초기에만 기강을 다잡기 위한 조치로 공무원들의 근무태도, 생활태도를 문제 삼지만 시 주석은 집권 10년 내내 단속을 벌였다. 또 최근 3기 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은 다시 한 번 강하게 자신이 내세운 8가지 공무원들이 지켜야 할 처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자연히 리 부국장의 명품이 누리꾼의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일부 네티즌들이 리 부국장의 귀걸이와 스카프가 모두 명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리 부국장의 귀걸이는 판매가 3만 위안(약 580만 원)을 초과하며, 스카프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이뤄지면서 중국 당국이 내세우는 최고 경제 가치가 '공동부유'가 되고 있다. 공동부유는 말 그대로 모두가 다 잘 사는 사회를 의미한다. 중국은 덩샤오핑 시절, 2개의 백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는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를 이루며, 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모두가 다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첫 번째 100년은 지난해였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 건설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했다. 실제 중국은 세계에서 최민층이 가장 많은 나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중산층이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나라가 됐다. 공산중국은 1949년에 건국했다. 100년이 되는 2049년, 중국은 모두가 다 부유한 나라 건설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는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호다. 아쉬운 것은 방법이다. 덩샤오핑의 부유의 길은 자산을 축적하고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적 특성을 지닌 반면, 시진핑이 현재 주장하는 공동부유는 현존하는 부를 모두가 나누는 공산주의적 분배 개념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일단 결과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시진핑 주석의 3기
154명의 일반 시민의 죽음.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일이라면 '정말 안타깝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사실 미사일이 하늘을 오가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민간인의 이 정도 피해는 드문 일이다. 하지만 이 다수의 사망 사고는 다른 곳도 아닌 한국, 그 것도 가장 치안이 안정됐다는 서울, 서울의 한복판 용산에서 일어났다.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1일 오전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세월호와 같다. 젊은 어린 친구들이 죽었다는 점도 똑 같다. 특히 이번 사고로 희생된 외국인은 26명이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이며,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스베키스탄·스리랑카는 각 1명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도 관심이 쏟아진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의 한국 방문과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끌벅적한 곳에 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이 세계를 주도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10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가 아닌 서방이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면서 러시아의 핵공격에 대해 우려하는 데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이다. 푸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실상 실패하는 듯 싶자, 최후 수단으로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미국과 유럽, 나토의 우려다. 러시아는 육군과 공군의 막대한 전투력 우위 속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 전투기는 순식간에 하늘을 장악했고, 러시아 탱크는 순식간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하고 나섰다. 하지만 금방 끝날 듯 했던 전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군은 초기 쉽게 점령했던 도시들을 내주며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국 동원령을 내렸고,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맞서 러시아 점령지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해 푸틴을 괴롭히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강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민중의 결의도 결의지만,
'음 역시?' vs '그래도 중국에는 위협이다' 중국에서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다. 최근 등장한 그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머스크에 대한 평판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 나타나 세면대를 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영상을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트위트 인수를 앞두고 본사에서 예비 업무를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Chief Twit(치프 트윗)'으로 바꿨으며 금요일에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네티즌은 머스크는 중국에 위협이라는 의견과 그래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사실 머스크는 그냥 돈많은 부자가 아니다. 버핏 등 자산가들은 돈을 버는 일에 투자하는 게 일이지만, 머스크는 일을 만들어 세계의 발전을 주도하는 부자다. 그의 사업인 전기차와 배터리, 우주항공산업, 휴먼컴퓨팅, 글로벌 통신망 등의 사업은 그냥 사업들이 아니다. 국가를 뛰어 넘는 사업들이다. 그런 그가 중국에는 항상 저자세를 보여왔다. 자신의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큰 돈을 버는 테슬라의 최대 고객이 중국이기 때문
최근 글로벌 경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새롭다.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 속에 글로벌 경제를 구성하는 경제체들의 분업화가 촉진됐고, 서로가 공급망과 소비망으로 촘촘히 상호 작용을 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예컨대 갑작스런 원유가격의 인상은 글로벌 경제에 연쇄작용을 통해 '유가발 전 제품의 가격인상'이라는 결과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과거 중국 면화 시장이 풍년이면 영국의 면화 선물 시장가격이 폭락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한 산업의 가격 변동이 전세계 거의 모든 산업에 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과거 세계화 과정에서 글로벌 분업화를 통한 효율성이 극대화 했지만, 역으로 그 부작용의 피해 역시 극대화 했다는 것을 요즘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통해 각국이 새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처럼 각국이 모여 각국이 조금씩 노력하고 피해를 분담해야 하는 데 아쉽게도 세계 정치는 또 다른 면에서 극도의 분란을 겪고 있다. 2차 대전이래 최대의 분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개혁개방 40년 간 세계화에 가장 큰 혜택을 봤고 공헌을 하기도 한 중국이 갈수록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북한의 극동아시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