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5803억 위안' 한화로 약 1032조 원이다. 지난 2023년 중국 후베이성의 GDP다.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전국 평균 대비 0.8%포인트 높았고 주요 경제 성 중 1위, 중부 지역 1위에 해당됐다. 후베이성은 전체 중국 성급 지역들의 경제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곳은 아니다. 최근 중국이 동부연안 경제도시와 내륙 도시, 장강 주변 경제권을 새롭게 연결하면서 물류 중심지로서 후베이성 경제가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열린 후베이성 정부 업무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후베이성의 1차 산업 부가가치는 5073억 3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2차 산업 부가가치는 2조 215억 5000만 위안으로 4.9% 증가했으며, 3차 산업 부가가치는 3조 514억 7400만 위안으로 7.0% 증가했다. 지난해 성 전체 수출입 총액은 6449억 7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4333억 3000만 위안으로 4.7% 증가했고, 수입은 2116억 4000만 위안으로 7.9% 증가했다. 또 지난해 후베이성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5% 증가, 소비재 총소매액은 8.5% 증가, 일반공공예산
중국 서부 내륙에 자리한 칭하이성이 지난해 중국 31개 성급 지역 중 무역 총액 성장률 4위를 기록했다. 중국 서부 발전 계획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동부 연안의 도시와 황하와 장강 중심의 내륙 도시들을 중심으로 발전한 나라다. 두 강을 따라 있는 곡창지역을 중심으로 연안의 도시들이 함께 중국 경제의 중심 골격을 형성하고 있는 구도다. 자연히 동북 3성이나 서부 내륙의 지역들은 경제적으로 낙후할 수밖에 없다. 서부 내륙에서 동북 3성으로 이어지는 곳은 농경이 아니라 유목이 전통적인 경제 수단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두 강과 연안을 중심으로 발전한 경제 과실을 서부 내륙으로 가져가는 것을 선진국 진입의 주요 관건으로 삼고 힘써 왔다. 27일 칭하이성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칭하이성의 수출입 총액은 48억 7000만 위안(약 9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이는 중국 성급 지역 평균보다 20.1%p 높은 수치로 성장률 4위에 해당된다. 칭하이성은 최근 수년 간 지속적인 무역구조 개선 노력으로 21개월 연속 무역 총액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칭하이성의 수출을 견인한 양두마차로는 태양광 제품과 염호 화학 공업
'417조 3000억 위안' 한화로 약 7경7772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 상상이 쉽게 되지 않는 막대한 금액이다. 지난 2023년 말 현재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 총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에 육박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 속도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국이다. 공산당 일당독재의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민간 자본 규모가 크다. 중국은 이 같은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은행들의 자산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417조 3000억 위안(약 7경777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규모는 22조 7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조 3100억 위안 증가했다. 또 은행들의 부채 총액은 381조 1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은 25조 7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101억 위안 감소했다. 류즈칭(刘志清)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들의 전체 자본충족률은 15.1%, 핵심1급
'총 4억 3500만 대'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다. 14억 중국 인구 3명당 한 명 꼴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땅이 넓어 이동수단으로 자동차가 필수다. 여기에 현대 도시생활 자체가 자동차를 생필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출·퇴근 때 필요하고, 쇼핑과 가족 나들이에도 차량이 없으면 불편한 게 현실이다. 결국 중국 사회가 빠르게 1인 1차 시대로 나아가게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공안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내 자동차는 총 4억 3500만 대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는 2041만 대로 점유율 6.07%를 기록했다. 또 신에너지차 가운데 100%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1552만 대로 신에너지차 전체의 76.04%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58만 7000대와 949만 5000대로 전년 대비 35.8%, 37.9%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 등록한 신에너지차는 743만 대로 전년 대비 207만 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20만 대)의 여섯 배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 물류 산업과 온라인 경제가 커지면서 택배 물량의 변동은 한 나라의 경제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경제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특히 그렇다. 지난 2023년 중국 택배 물량 및 관련업계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이 발표한 지난해 물류업계 현황에 따르면 1~12월 누적 택배량은 1320억 7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이는 작년 한해 중국 인구 1인당 94건의 택배를 보내고 받았다는 의미다. 1~12월 누적 택배업계 매출은 1조 2074억 위안(약 22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제샤오원(解筱文) 중국물류학회 특임 연구원은 23일 중국 현지 매체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택배업은 모든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것으로 각 지역과 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회 및 경제 발전을 알아보는 중요한 지표이며 국민 경제 운영 현황의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밝혔다. 또 “2023년 중국 택배 물량과 업계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 중국 택배업의 회복탄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중국내 소비 시장의 활력과
'11조 9130억 위안' 한화로 약 2216조 원이다. 중국의 지난 2023년 부동산 개발 투자액이다. 큰 돈이지만 전년 대비 무려 9% 이상 하락한 수치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상태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부동산 시장의 폭락은 가계 자산의 대폭 축소를 야기하고, 가계 자산이 줄면 소비가 위축돼 디플레이션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그나마 지난 2023년 12월에는 최근 수년 간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덜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내 70개 대도시 분양 주택 거래가는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전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1조 9130억 위안(약 22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 하락했다. 분양 주택의 면적은 11억 1735만㎡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분양가는 11조 6622억 위안(약 2169조 원)으로 전년 대비 6.5% 하락했다. 캉이(康义) 국가통계국 국장은 국무원 언론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
중국 허난성 성도이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郑州)의 무역액이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이폰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설계하지만, 중국 폭스콘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구조가 현재 글로벌 공급망이다. 18일 정저우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정저우의 무역 총액은 8107억 9000만 위안(약 150조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수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280억 위안(약 97조 원), 수입은 2879억 9000만 위안(약 53조 원)으로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30% 성장한 2452억 1000만 위안(약 45조 원)을 기록했다. 정저우 해관총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정저우의 통상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무역액이 전분기 대비 23.2% 증가해 정저우가 중국내 수출입 규모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저우에서 수출입 실적을 올린 기업은 총 1만 1844개로 전년 대비 1163개(10.9%)가 증가했다. 또 수출입 규모가 5000만 위안(약 92억 원) 이상인 중점기업은 전년 대비 78개 증가한 1039곳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해당 기업
중국이 실버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문 산업 클러스트를 구축해 실버경제 기업을 키우고, 브랜드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이 '실버경제 발전 및 노년층 복지 향상에 대한 의견(정책 문건)'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의견은 '실버경제(노년층 대상 상품, 서비스, 경제활동)'을 주제로 하는 최초의 국가급 문건으로 4개 부문 26개 조치를 담고 있다. '실버 상품 및 서비스 공급 확대 및 품질 수준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실버 경제 기업 육성, 산업 클러스터 개발 촉진, 산업 조직의 효율성 향상, 브랜드 개발 촉진, 높은 수준의 사업 수행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부적인 사업으로는 노인을 위한 식사 지원 및 재택 노인 돌봄 서비스 확대, 지역사회 편의 서비스 개발, 재활병원과 요양원 등 의료 서비스 최적화, 노인교육 등 문화 및 스포츠 서비스 추진 등이 제시됐다. 류밍(刘明)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회사(司) 사장(국장)은 "최근 중국 실버경제가 발돋움하면서 다양한 산업이 등장하였고 공급 시스템도 자리잡기 시작하였으나 고령화 상황 및 수요 구조의 변화에 비해 전체적인 규모가 작고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도 높지 않아 경제적인 효익이 떨어지는
‘5.2%’ 중국의 지난해 도시 실업률이다. 일단 전년말 대비 소폭이지만 하락한 상태다. 실업률은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특히 20%를 훌쩍 넘겼던 대졸자 실업률은 크게 개선됐다. 14%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14%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지난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국가 경제운영 목표치인 5%안팎에 해당하는 5.2%였다. 침체로 가는 것은 막았지만,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지난해 고용 동향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캉이(康義) 국가통계국 국장은 "도시 실업률이 다소 하락해 취업 현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시 실업률은 5.1%로 현지 호적을 보유한 노동력의 실업률은 5.2%, 다른 도시에서 유입된 노동력의 실업률은 4.7%로 조사됐다. 그 중 농업 이주 등록 노동력, 이른바 농민공의 실업률은 4.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현재 재학중인 학생을 제외한 16~24세의 실업률이 14.9%, 25~29세가 6.1%, 30~59세가 3
중국을 불안하게 하는 게 물가다.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반대로 내리거나 정체되는 디플레이션이 문제다. 흔히 물가는 너무 올라도 문제지만, 안 오르면 그것도 문제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 고용이 함께 가계소득이 줄면서 소비는 더욱 위축된다. 최근 경제의 글로벌화가 이뤄지면서 이 같은 내수 물가 변동이 한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 경제 운용팀은 대략 2%대의 물가 상승을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고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회복의 기로에 서 있는 중국의 소비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국민경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 3개월 연속(10월 0.2%, 11월 0.5% 하락)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품 물가가 3.7%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식품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품목은 축산물로 15.9% 떨어졌다. 특히 돼지고기의 하락폭이 커 26.1% 감소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란은 7.0%, 수산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