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등의 외교적 보이콧에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인 친중행보로 나서고 있다. 본래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러 관계는 더욱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 정신은 정치적 이익을 떠난 인류 공동의 스포츠 정신인데, 외교무대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많은 경우 올림픽은 서구에서 추진됐고, 서구 중심의 정치적 입장을 전하는 무대가 되곤 한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 등 서구의 태도도 그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의 인권 문제다. 중국의 인권문제는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급부상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의 정치적 이해가 하나로 모이면서 중국도 러시아와 중동에서 외교 역량을 키우려 힘쓰고 있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친미성향을 확실히 가져가면서 중국은 역할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이 친중 성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미국과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친중반미의 성향을 보인 문재인 정권이 마주한 정치적 위기도 이 같은 한국 보수파들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 보수파들은 묘하게 일본 보수파와 닮았다. 다만 일본이나 한국 보수파들은 서로가 서로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시안(西安) 봉쇄 조치로 현지의 공장들이 대부분 가동 중단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현지 반도체 공장과 삼성SDI 배터리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가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봉쇄를 해 대응하고 있다. 확실하게 확산을 막고 정화를 한 뒤 바로 일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봉쇄 순간만큼은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장통불여단통'(항상 고통은 짧은 게 좋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고통은 아무리 심해도 짧은 게 긴 것보다 좋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은 짧고 큰 고통을 피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2년째다. 그 사이 국내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혹한기를 버티지 못하고 죽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은 지나친 면이 적지 않다. 수백만 인구의 도시를 확진자가 나왔다고 바로 봉쇄를 하면 마치 대포를 쏴 파리를 잡는 현상이 나타난다. 파리 한 마리 잡자고 마구 대포를 쏘면 파리를 잡기는 커녕, 목표 배경만 망가지는 폐해가 나온다.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은 이제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사면됐다. 박 대통령의 죄는 정치적 죄였다. 형사법상의 범죄 이상의 정치적 판단이 적용됐다. 박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국정농단이 시민들의 분노를 샀고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게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그 분노를 대행하는 현 문재인 정권이 내린 정치적 단죄 성격이 컸다. 사실 지금도 경제적 공동체라는 개념이 도입된 박 대통령의 뇌물죄 성립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소수지만 분명히 이견이 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의 사면도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4년 7개월의 수감생활. 정치적 단죄였던 만큼 당하는 쪽에서는 억울함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박 대통령은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사면한 것이다. 아무리 의도가 없다고 해도 정치적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사면을 정치적 파장 고려 없이 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무책임한 사람이다. 정말로 무책임 했을까? 정치적 중립성에서는 무책임했을지 몰라도 당파적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당 대선후보는 묘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 감옥에 보낸 윤석열 후보다. 그는 그 공으로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까지 올랐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 나와 현
"대만은 집으로 돌아올 방랑자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이다. 타이완 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압박에 반대하는 미국 등의 입장이 강경해지면서 나온 발언이다. 일찌기 중국은 미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강요했다. 미국은 당시 소련 견제를 위해 중국과 수교가 필요했고 '하나의 중국 정책'에 응했다. 그 결과 타이완은 하나의 국가에서 중국과 다른 체제를 지닌 자립 지역으로 전락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양안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미국의 태도가 사뭇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중국과 단교를 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 '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미국 워싱턴의 입장이다. 다만 타이완이 독립적인 정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국의 어떤 압박- 심지어 중국은 무력 동원까지 언급하고 있다 -도 부당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무력 도발에는 무력으로 맞서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반응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의 발언이 그 한 증거다. 타이완이 국가인가를 놓고 지나칠 정도의 신경질적인 반응이다. '중
"최근 중국 서북부 산시성 시안에 코로나19에 이어 유행성출혈열까지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등교가 전면 중단되고 주민들에 대한 전수 핵산 검사가 반복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YTN이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 시안지역에 유행성출혈열이 유행이다. 이미 지역사회에 경보가 내려진지 오래다. 환구시보 보도에 따르면 시안시 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초.중.고등학교와 어린이집 그리고 방과 후 교육기관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이미 시안에서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누적 9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치사율이 0.4에 이른다. 이에 중국 방역 당국은 시안시와 인근 지역에서 1600만여 명의 주민들에 대해 전수 핵산 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현재 2차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행성출혈열은 한국에서도 3종 감염병 중 하나다. 코로나19에 이어 유행성출혈열까지 기승을 부리자 중국 당국은 물론 중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봉쇄에 이어 유행성출혈열로 인한 지역 봉쇄까지 나올 판이다. 자칫 중국 일부 지역은 코로나로, 일부 지역은 유행성출혈열 탓에 봉쇄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경우 중국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
"침수로 22명이 매몰됐다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중국 산시(山西)성 탄광이 주민들의 신고에도 4년간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석탄을 불법 채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참 어이가 없다. 산시성에서 탄광이 그동안 주민들 신고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운영돼 왔으며, 그 탄광에서 침수로 매몰사고가 나 2명이 숨졌다는 것이다. 사고가 난 산시성 샤오이(孝義)시 신좡(辛莊)전 무허가 탄광은 마을에서 불과 200m, 도로에서 25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사실 산시에 가보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산시는 광활한 땅에 석탄이 지면에까지 노출돼 있어 누구나 약간의 설비만 갖추면 탄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방대한 지역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조금씩 불법적으로 탄을 캐다 보니, 공안도 비슷한 신고에 무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돈만 더 집어주면 중국식으로 한쪽 눈은 뜨고, 한쪽 눈은 감는 일이 생긴다. 그게 누적되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은 중국 네티즌도 잘 모른다. 당연히 흥분해 화를 낼 수밖에 없다. "책임을 철저히 따지자!"는 주장이 나온다. 중대한 안전
코로나19 증가세에 한국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포기하고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방역 패스도 강화했다. 결국 찔끔 일상 회복을 맛만 보고 다시 거리두기 시대로 돌아간 것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데 따른 것이다. 맛을 본 국민들의 불만도 고조됐다. 그럼 과연 이번 방역 조치 강화로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에는 어떤 방역 조치도 통하지 않는듯 하다. 그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연일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중국식으로 봉쇄를 한 뒤 아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는 반응마저 나온다. 정부가 자랑하던 'K 방역'은 실패한 것일까?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관적인 것도 아니다. 일단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세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직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의 증가라는 게 우리 방역 당국의 주장이다. 다만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전국의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은 "아직 통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코로나 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사망자 수(약 42만 명)에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고 미 CNN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인도에서 벌어진 일과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간 14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266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도 1022만6427명에 달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의 4분의 3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고 밝혔다.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였다. 무엇보다 80만명의 사망자 가운데 10만명은 지난 11주 사이 나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미국의 모습이 중국보다 낫다고 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미국은 중국이 전체주의국가로서 강한 봉쇄로 인권을 무시하면서 방역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중국의 인명피해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상황이다. 미국 내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 하락의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경기가 크게 나아진 것도 없고, 코로나19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14일 거듭 대만편에 선 발언을 쏟아냈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아베 전 총리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1 미국 일본 대만 3자 인도태평양 안보 대화’ 기조연설 녹화영상을 통해 “대만 굴기를 해야 한다”며 대만을 국제사회에 포함시키기 위해 각국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의 거침없는 친 대만 강경 발언은 2주간 계속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에 전한 중국 소식이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 아베 전 일본 총리가 서스럼없이 발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타이완 위협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미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국제적 발언은 반드시 반향을 불러온다. 그 반향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반드시 나온다. 그래서 정치적이다. 국제 정치는 국내 감성 정치와는 차이가 있다. 보다 객관적이며 계산적이고 이성적이다. 원칙도 분명하다. 자국의 이익이다. 단지 그것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성향, 능력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아베는 연설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 민주주의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띄우며 “우리는 때때로 민주주의를 방어하고, 싸우고, 통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대만보다
"한 때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칭화유니(쯔광)그룹이 알리바바가 아니라 결국 국유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당초 알리바바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중국 반도체 정보의 미국 유출을 우려한 중국 정부 판단에 이 같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칭화유니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던 기업이었다. 이 기업이 결국 도산해 중국 국영기업 손에 넘어간 것이다. 칭화유니를 손에 넣은 곳은 베이징의 사모펀드 연합체인 즈루젠광이다. 인민법원의 절차가 남겨져 있지만, 사실상 승인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즈루젠광은 베이징즈루자산관리유한공사와 베이징젠광자산관리유한공사가 주축이 된 연합체다. 무엇보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51% 지분을 가지고 지배하는 베이징젠광이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젠광은 집적회로와 전략적 신흥 산업 투자·인수·합병에 주력하는 사모펀드 운용 회사다. 결국 칭화유니가 국부펀드의 지배에 놓인 것이다. 당초 칭와유니 인수전에는 즈루젠광과 함께 알리바바-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합체도 있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당국에 의해 각종 경고를 받은 회사였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