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안 공간에 88명의 이민자가 발 뻗고 누울 공간도 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 남성은 '도와달라'고 적은 종이를 창문에 내보이고 있고, 기도하는 듯 두 손을 모은 남성도 있다." 지난 3일 연합뉴스가 전한 미국 국토안보부가 운영하는 남부 국경 이민자 구금시설 내부의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자 구금시설은 자체 법을 어기며 인권을 무시한 채 운영되고 있다. 오죽 했으면 미국 한 당국자는 "이민자 구금시설의 상황이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을까? 세계 인권을 위한다는 미국으로서는 참으로 체면을 구기는 일이다. 특히 그런 미국을 바라보는 중국이나 북한의 입장은 좀 어이가 없을 수 있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욕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은 당연히 미국의 이 같은 상황에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너희는 뭔데, 그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저지르냐"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신장 등지에서 인권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사실 남이 잘못한다고 자신도 잘못하면 될 일은 아니다. 홀로 있어도 항상 남과 같이 있듯 행하라는 말은 중국 논어에 등장하는 말이
"중국은 더 이상 100년전의 중국이 아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공식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의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 외교 수장이 선언한 것이다. 대외 공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중국이 변한 것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다. 그럼 왜 왕이는 이렇게 선언했을까? 그 것도 대외적으로, 공식적으로. 100년전 중국은 청나라 말기에서 민국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청나라의 기세가 다하자, 열강은 중국을 유린했다. 각지에서 총만 들면 패주를 자청하고 군벌이 됐다. 그 것을 빠르게 통일한 것이 장제스다. 공산당은 그 무렵 1921년 창당했다. 천하를 빠르게 통일한 장제스는 아쉽게 당나라에 앞서 천하 통일의 기틀을 다진 수나라를 연상케 한다. 수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뒤 실정으로 자멸했듯 장제스의 국민당은 부패로 통일 중국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다. 국정이 혼란 틈을 타 다시 아시아에서 열강의 반열에 든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다. 혼란의 혼란이 더해지면서 장제스는 점점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의 몰락은 공산당의 생존의 기회, 입신양명의 기회였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장제스나 마오쩌둥은 모두 세계를 둘로 나누기 시작한 미국과 소련의 눈치를 봐야 했다
"일본 간토(關東·수도권)와 도카이(東海)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시즈오카(靜岡)현에서 3일 산사태가 발생해 약 20명이 실종됐다." 지난 3일자 연합뉴스가 전한 일본의 폭우 소식이다. 뉴스는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발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시 이즈산(伊豆山)에서 3일 오전 10시 30분께 산사태가 발생했다. 주택 10채가 순식간에 떠내려가면서 20명 정도가 실종돼 생사불명인 상황이다. 구조작업이 시작돼 2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긴급 대피한 주민은 약 150명이며, 피해 주택은 100~300채에 달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폭격과 같은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번 산사태는 시즈오카현 전역에 내린 폭우 탓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도 아닌 일본에서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났다는 데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재난방위의 1위국이다. 이런 일본이 폭우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 사실 자연재해는 갑자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평소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에 따라 인적 피해규모는 크게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중국은 재난 방위에 후진국 가운데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세가 바로 2021년 올해다. 10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이 당원 가운데 '우수 당원'을 뽑아 시상해 공로를 치하했다. 100년만의 처음이라고 한다. 좀 인색한 면이 있어 보인다. 진작했어야 할 일이다 싶다. 당원만 8000만 명이라는 게 중국 공산당의 위세다. 그런데 이중 29명. 바로 8000만명 당원 가운데 우수 당원에 꼽힌 이들의 숫자다. 공산당은 6월말 이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 당원은 모두 평범한 당원들 가운데서 뽑혔다. 대부분이 작지만 결정적이 중요한 순간에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중국 공산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다. 공산당을 위해 헌신했다고 하니, 반공정신이 드높은 이들에게는 좀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중국은 공산당의 나라다. 공산당을 위해 헌신했다고 하면 나라에 헌신한 것이다. 이들 우수 당원들의 공적도 당도 위한 것이지만 나라를, 백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과거 국민당 시절부터 일당 독재를 추구해왔다.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쫓겨간 이래 타이완은 국민당 독재가 한동안 유지됐었다. 그러던 것이 민주화 운동을 통해 오늘날의 양당 체제로 바뀐 것이다. 최근 들어 양당체제 마저 과연 민의를 반
" UFO(미확인비행물체)는 정말 외계인의 것일까?" 미국 당국이 그동안 축적된 관련된 자료들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이제야 외계인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나 기대를 했었다. 일부 성급한 언론은 외계인과 관련한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역시 믿거나 말거나 통신이었다. 이 모든 해프닝이 미 당국의 자료 공개로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자료는 공개됐는데, 의문은 더 쌓였다. 자료 자체가 외계인의 방문이라기에는 증거가 부족했고, 그렇다고 자연현상이라고 보기에는 현대 과학으로도 해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많지만 중국에는 외계인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가 적지 않다. 아직도 현대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수많은 비행물체가 관찰되고 있다. 자연현상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현대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자연 현상이 있다는 점이 신기할 정도다. 미국에서는 러시아나 중국이 개발한 비밀 무기 일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계인이 있다는 증거도 부족하지만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 외계인이 만들어 냈다는 것을 부인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이번 자료를 침을 삼켜가며 기다린 것은 미국인 뿐이 아니다. 한국을 비롯한
"소수 민족 강제노동 의혹이 불거진 신장위구르의 제품을 받지 않겠다고 해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던 나이키가 사실상 중국에 무릎 꿇은 태도를 공개적으로 취했습니다." SBS가 전한 중국 소식이다.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힘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본래 사건은 나이키가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ESG 경영 차원에 나왔다. 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의 민족 탄압을 위해 집단 교육을 시키고 위구르지역에서 강제 노동을 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나이키가 신장위구르 하청업체가 만든 제품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나섰다. 중국 소비자들은 세계 소비자들 가운데 가장 민족 문제에 민감한 이들이다. 이들이 나이키의 정책이 반 중국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내에서 불매 운동이 일었다. 사실 중국에서 이렇게 과격한 이들은 일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추세를 따른다. 남들이 굳이 강하게 반대하는 것을 나서서 시비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중국 소비자 운동은 입장이 강한 몇몇 이들의 손에 놀아난다. 수억의 소비자들이 나이키를 외면했고, 결국 나이키는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사실 나이키 뿐이 아니다. 중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28만대를 리콜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서는 테슬라의 주인 일런 머스크가 중국 눈치를 본다고 지적했다. 사실 맞는 말이다. 중국 소비자는 대단히 '국뽕'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의 경우 소비자 수가 무려 14억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관계는 중국 내 모든 외국 기업들이 겪는 경영상의 최대 어려움으로 꼽힌다. 이미 중국 소비자들의 이 같은 반응에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 회사들이 당했다. 모두 사과를 하며 중국 소비자들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런데 테슬라가 과연 이런 중국 소비자만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테슬라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아닐까 싶다. 사실 중국이 전기차의 최대 시장이자, 기술국이라는 사실을 알면 새롭다. 중국은 내연기관 차의 개발은 외국 기업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바로 차세대로 꼽히는 전기자 개발에 지금까지 수십년의 공을 들여왔다. 중국에서 테슬라 못지 않은 전기차 회사들이 꿈틀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시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중국의 경우 자국기업의 경쟁을 정부가 나서 보호하는 게 지금까지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대만에서 델타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최근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적 관심이 쏠렸다. 대만은 그동안 글로벌 사회 최대 방역 모범생으로 꼽혔던 곳이다. 그런 곳에서 가장 감염력이 크다는 델타변이가 나왔다는 소식이니, 관심이 쏠리는 게 자연스럽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반응이다. 중국 대륙과 대만은 최근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사이가 됐다. 대만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대륙으로부터의 독립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은 홍콩 등에서 기존 '1국2제' 원칙을 무시하고, 대륙의 방침을 따르는 '1국1제' 방침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의 시위를 강제로 진압하고 수많은 민주인사를 탄압해 홍콩을 떠나도록 했다. 그런 홍콩의 상황을 지켜보니, 대만의 독립의지도 강해줄 수 밖에 없다. 중국 입장은 '1국2제'인데, 대만 입장에서는 지금처럼 중국 대륙 마음대로 할거면 '2국2제'가 낫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이 중국의 무력 도발을 걱정해 미국을 끌어들이는 데 중국은 더욱 그런 대만이 미울 수밖에 없다. 중국 역시 갈수록 도를 넘는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 툭하면 비행기를 보내 대만을 위협한다. 이미 일상이 되고 잇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대만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고
과연 예술일까? 중국의 예술가들은 때론 상식을 뛰어넘는 작품을 내놓고 한다. 하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싶다. 한 예술가가 길거리 여성들을 몰래 찍은 사진을 작품으로 내걸었다. 미모 순위까지 매겼다. "영국 BBC방송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샹닌미술관이 운영하는 현대미술관 ‘OCAT 상하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로 작가 쑹타(33)의 2013년작 비디오아트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 전시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이 전한 중국 소식이다. 문제의 예술가는 쑹타라는 예술가다. 작품은 그와 조수가 대학 교정에서 지나가는 여성 5000명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다. 그 뒤 외모순위를 매겨 순서대로 나열해 영상을 만들었다. 무려 7시간짜리 영상이다. 작품명은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 중국어 작품명은 ‘교화’(校花)다. 중국에서 교화는 학교의 꽃, 미모의 학생을 의미한다. 작품은 즉시 공분을 일으켰다. '예술이라고 하기에 지나치다'는 게 중국 관람객들의 반응이었다. 당국도 나섰고, 미술관은 즉시 “작품의 의도와 제목이 여성에게 모욕적임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매체에서는 지난 2019년 쑹타의 말이 전해진다. “내겐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
홍콩 자치권을 놓고 중국 당국에 강하게 반발했던 현지 언론 매체 빈과일보가 폐간된다. 폐간 위기는 사실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중국은 시진핑 정권 들어 처음 좌파언론에 대해, 이후 우파 자유주의 언론에 대한 통폐합 정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옌황춘추, 난팡저우모 등 자유주의적 언론들이 중국 당국 통제 속에 편입됐다. 물론 과거에도 통제 속에 있었기는 하지만 직접 당국이 인사권을 휘두룰 정도로 경영에 개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징핑 정권과 함께 당이 모든 언론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결국 중국은 국제사회 반체제 언론을 가만두지 않는 독재정권이라는 명패를 달게 됐다. 중국은 이 같은 상황을 두렵지 않다고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중국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 여론보다 내부 여론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남들이 뭐라고 욕을 하건 내부에서 칭찬을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 역사의 여론 정치를 보면 이 같은 생각의 배경에 역사적 근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실제 그럼 빈과일보의 폐간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요즘, 누가 종이 매체를 보나? 홍콩아. 썩은 사과는 독이 있어, 접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