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속의 컬러 풍선 풍선은 희망의 메타퍼다. 공기로 부풀어 하늘로 나라오른다. 마치 희망처럼 공허 하지만 하늘의 점, 별이 된다. 본래 꿈이라는 게 허망하지만 허망한 덕에 커져 하늘의 별이 되는 법이다. 최근 이 같은 풍선 사진들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풍선 장수 사진이다. 흑백처럼 처리된 배경에 컬러풀한 풍선들이 그득한 사진이다. 주변의 흑백은 희망이 사라진 땅을 의미하는 듯 싶다. 아프가니스탄은 땅에서 희망이 사라진 나라다. 오랜 내전으로 놀이기구 하나 변변치 않은 곳이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이런 아프가니스탄은 그 자체가 흑백이다. 그 흑백의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색이 알록달록한 풍선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유일한 장난감이었다. 풍선은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꿈의 상징이다. 풍선 장수는 이 나라 아이들에게 꿈을 파는 직업인 셈이다. 서구의 한 사진작가가 찍은 이 사진은 이런 메타퍼를 담고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세상 역시 꿈을 잃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풍요 속에 풍선과 같은 꿈의 메타퍼를 잃어버린 것이다. 꿈이라는 공기와 같아서 풍선과 같은 메타퍼에 담아야 하늘로 올
평균 나이 8살의 아이돌 그룹. 정말 평범하지 않은 모습인 데 이 그룹이 출범 5일만에 해체됐다면? 역시 참 우습다 싶은 현상이다. 중국 이야기다. 중국에서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이란 소년 그룹이 출범해 화제를 모았다. 그룹 소속원들의 평균 나이가 8살이다. 소년단? 방탄소년단의 아류 냄새가 난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이 천부소년단이 출범 5일만에 해체했다는 소식이다. 25일 펑파이(澎湃)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천부소년단의 소속사는 전날 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그룹 해체 소식을 알렸다. 탄생을 알리자 종말을 고한 것이다. 너무 어린 소년들의 등장에 중국 현지에서 아동착취라는 비판까지 나온 것이 해체의 주요 원인이다. 사실 8살 어린 소년들이 연예계에 데뷔해서 인기를 판다는 게 지나치게 상업적이다. 역시 '비단 장수 왕서방'의 나라다 싶다. 중국의 상인들은 돈만 안다. 역사가 보여주는 사실이다. 최근 중국 연예계에 이 같은 상인들이 늘고 있다. 중국 연예계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문화상품 시장이다. 영화 한 편이 성공하면 수십억 위안의 수익이 생긴다. 아무리 안팔리는 책도 중국에서 출판한 뒤 조금만 광고를 하면 1만부는 팔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수도 도쿄도에서도 이날 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일본 소식이다. 일본은 패럴림픽이 24일부터 진행중이다. 참 격세지감이 있는 소식이다. 불과 10년전만해도 일본은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었다. 모든 것이 메뉴얼에 따라 실행된다고 해 '메뉴얼 국가'라고도 불렸다. 그런 일본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국운이 그만큼 기울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 제일의 경제대국이다. 경제 규모에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1인당 소득부터 각종 경제 분야에서 일본은 여전히 1위다. 즉 일본을 아직 쉽게 봐서는 안되는 의미다. 중국도 이런 점에서 일본을 대접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중국을 우습게 이야기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평이 있다. 이 평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한국의 분석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질책이다. 일본 전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전날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 1만8889명이 파악돼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확진자 5773명이 새로 보고
앞서 여러번 보도를 했지만 중국에서 자녀정책은 참 사연이 많은 정책이다. 지난 1978년 도입돼 수많은 가정에 아픔을 남겼다. 허락되지 않은 이들, 특히 농촌에서는 아이를 한 아이 이상 낳지 못하도록 강제한 정책이다. 본래 도시보다 시골에서는 아이를 낳고도 호적에 등록하지 못해 사생아처럼 키워야 하기도 했다. 본래 도시 교육을 받은 이들보다 시골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농민들이 피임에 무지한 법이다. 한 때 한자녀 정책에 따른 사연 없는 농촌 가정이 없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던 것이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으로 바뀌더니, 이제 세자녀이상 낳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다.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최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법은 부부가 자녀 셋을 낳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한편 재정, 세금, 보험, 교육, 주택, 고용 관련 지원 조치를 정부가 채택하도록 했다. 참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하는 법안이다. 무엇보다 수십년 유지됐던 한자녀 정책에 비해 출생 독려 정책은 불과 수년새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마치 둑이 무너저 물길이 쏟아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에는 특정 지역서 부모 육아휴가 제도를
미국이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은 즉시 무장 게릴라인 탈레반 손에 떨어졌다. 탈레반 현지의 소식에 글로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이후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미국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너무 쉽게 아프가니스탄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도 할 말은 있다. "국익이 없는 전쟁에 미국인을 더 이상 희생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건 성경의 구절이면서 서구의 근본 사상이다. 이 점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철저히 서구를 실망시켰다. 부패한 정부는 미국이 지원한 무기마저 탈레반에게 팔아먹으며 사리사욕을 챙겼다. 이미 나라가 망하기도 전에 탈레반 전 지도부는 망명을 해 정권 붕괴를 자초했다는 평까지 나온다. 수억 달러의 나랏돈을 뒤로 챙겨 달아났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망명 정권의 지도자들은 현재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정권이 나라를 포기하면 어떤 말로가 되는지 보여주는 실례다. 세계 곳곳에는 과거 탈레반 정권의 자금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현금화 해서 도주하지 못한 각국이 보존하고 있는 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자금
중국에서도 반일 감정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이들의 친일 행동에는 적지 않은 댓가가 따른다. 사실 중국의 반일 감정은 독특한 면이 있다. 주로 지식인들 사이에서 친일의 감정도 대단히 깊기 때문이다. 사실 청나라는 한족에서 보기에 이민족의 국가였다. 그런 청나라는 부패로 중국을 유럽 열강이 노리는 먹이감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그런 중국인 지식인에게 자강의 좋은 사례였다. 중국 스스로가 청나라 왕권을 폐했을 때 일본은 만주국을 세웠다. 묘한 시점이었다. 만주국을 세운 직후 일본은 각종 세금 혜택을 줘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훗날 중국 침략전쟁을 일으키기 몇년간 일본은 중국에서 유럽 열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환영을 받는 나라였다. 중국 공산당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중국 공산당이 국공내전에서 완전히 승기를 굳힌 것은 일본이 만주에서 퇴각하면서 남긴 최신식의 무기 덕이었다. 소련은 이 무기를 장개석과의 약속을 어기고 중국 공산당에게 고스란히 넘겨줬고 이 무기 덕에 중국 공산당은 쉽게 국공내전의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일본은 개화기 중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나라다. 최근 중국 공산당이 새롭게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탈레반이 완전 승리를 선언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들려온 소식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국제적인 테러를 자행해온 이슬람 무장 게릴라 세력이다. 미국이 평화 협정을 맺은 뒤 철수를 하자마자 바로 아프가니스탄을 접수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벌여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하지만 부패한 정부군은 탈레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미국의 수조원에 달하는 무기를 탈레반에 팔아 넘겼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 무기 대부분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한 것이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둔해 부패한 정권을 더 유지시켜주는 것도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손에 떨어지면서 북한과 같은 국제적인 골치덩어리가 하나 생긴 셈이 됐다. 각국이 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과 어떤 관계를 맺을 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일단 미국의 철수가 시기를 잘못잡은 것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20년 전, 미군은 청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찾아오더니; 오늘 미군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조용히 빠져나가네. “미국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되고, 너무 과대평가해서도 안 돼!” 미국인들은 아프간
"전쟁(2차세계대전)이후의 긴 역사를 돌아보건데 과거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반성합니다. 전쟁이 영원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8월 15일 나루히토 일왕이 과거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특정 사건, 특정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과거 일본의 행동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과거사로 현재도 진행 중인 한국은 물론 중국 등과 겪는 갈등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일왕의 사과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가 하는 점은 아직 미지수다. 일본이 두려워하는 전쟁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갈수록 우익화하고 갈수록 과거 영광의 향수에 젖어가는 일본 사회의 문제를 할 실질적 행동이 미미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왕의 태도는 긍정적이다. 일본에서 일왕은 아직도 나라를 상징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과거같은 신격화는 아니어도 적지 않은 이들이 일본 왕족을 받들고 있다. 이런 일왕이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평화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동북아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 외교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것은 일본 왕가가 외교적 활동도 극히 적다는 점이다. 일왕의 이 같은 사과가 당일 행사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노동자의 나라인 공산당 독재 중국에서 교원 노조가 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음은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홍콩 소식이다. "10일 로이터 통신은 홍콩 최대 노동조합인 교원노조가 중국 언론의 집중 비난을 받은 지 며칠 만에 해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교원노조는 50년 전 만들어진 단체다. 회원 수만 9,500명에 이른다. 상근 직원이 200명이 넘는다. 홍콩 최대 노동조합이라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이 노조가 해산된 것이다. 다른 누구의 손이 아닌 노동자의 당, 중국 공산당의 손에 의해서다. 홍콩 사회는 당연히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중국 내륙은 '제거해야 할 악성 종양이 제거됐다'는 반응이다. 관영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달 말 이미 홍콩교원노조를 “제거해야 할 악성 종양”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국뽕'이라는 비난을 받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사실 인민일보 사설과 다르지 않았다. 과거 마오쩌둥에게 홍위병이 있었다면 현 중국 공산당에게는 '홍티즌'이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사이비 종교라고 봤네, 됐어, 거의 같은 뜻이니까. 마땅히 해산해야 해. 해산 외에도 법을 어기고 규율을 문란하게 만든 인원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0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한 토막이다.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북한 한미훈련을 트집잡고 나선 것이다. 사실 그동안 훈련이 축소는 됐지만 취소되지는 않았다. 그런 훈련을 북이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동안 조용하던 북의 갑작스런 주장에 아직 드러나지는 않지만 뭔가 다른 속셈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북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남북 평화프로세스가 진전이 없자 속을 끓이고 있는 것으로 알져있다. 문 정부가 막대한 지원규모를 보여만 주고 정작 실행하지 않자 속았다는 생각마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 정부는 해주고 싶어도 미국과 국내 여론 탓에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북도 한편으로는 이해는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 같은 문 정부의 태도가 답답하기만 하다. 지도부가 원하는 것은 뭐든 가능한 독재 정권에서는 현재의 한국 정부 상황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여정의 주장이 나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