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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명 2] 중국 간부 인사 '정치력'이 핵심 키워드로

 

‘이제 더 이상 부패를 핑계삼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문화대혁명을 겪은 중국에서는 가장 무서운 현상 중에 하나다.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숙청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도래 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내몽고의 문제는 중국 정치계에 이 같은 무서운 암시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지도부의 노선 투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시진핑 노선에 반대하더라도 부패하지만 않으면, 즉 나서서 설치지만 않으면 고위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시진핑 노선에 반대해서는 중국 정치계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이에 따른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에서 보여졌듯 중국인의 저항은 ‘살아남는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하는 게 중국식 저항이다. 간디의 비폭력 저항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아예 드러내놓고 저항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저항은 분명하다.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짧다’는 게 중국식 저항이다.

 

그럼 이 같은 중국 정치권의 변화는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태일까?

 

중국 지도자 시진핑(Xi Jinping)이 권력을 잡은 이래 그는 부패와 격렬하게 싸워왔으며, 이는 국민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비판의 대부분은 시진핑이 반대 의견을 탄압하기 위해 반부패를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 언론인 차이셴쿤(Cai Shenkun)은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 서비스와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간부를 교체하는 주된 방법이 반부패를 통해서였는데, 중국 공산당 체제는 반부패를 통해서만 간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반부패 운동이 이뤄진 지금, 여전히 그들이 좋아하지 않거나 과거 지도자들에 의해 승진한 공무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승진한 이들은 시진핑 중심의 당 지도부가 보기에 부패에 문제가 없으며 일하는 능력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내심으로 시진핑 핵심의 지도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게 분명하다. 그럼 이 같은 간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그들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치력을 평가해 인사를 하는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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