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의 경제체인 '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상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경제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이 아세안 국가들과 건설하는 공동체다. 세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 대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정식 발효됐다. 15개 RCEP 회원국 중 14번째 발효다.
중국 상하이 해관(세관)에 따르면 이날 한 무역업체가 인도네시아 수출용 다공판 RCEP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해당 발급은 상하이 세관의 첫 RCEP 인도네시아 원산지 증명서다.
무역업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해외 수출시장 중 하나"로 "이제는 RCEP 틀 속에서 '관세 인하' 혜택을 확실히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인도네시아 수입국 관세 감면을 받게 되는 금액이 1억5000만 위안(약 277억 원)에 달해 회사 제품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CEP 발효 후 상하이의 수출입 업체들은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지난해 상하이의 1900여 개 기업이 RCEP 혜택을 받았고, 관세 감면액은 489억6000만 위안(약 9조 원)에 달했다. 그 중 354개 기업이 RCEP를 통해 처음으로 기타 회원국 시장에 진출했다.
가오룽쿤(高融昆) 상하이 해관(세관) 관장은 "RCEP가 역내 경제무역협력을 지속적으로 추동할 것"이라며 "RCEP 발효는 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발전에 보다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CEP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및 아세안 10개국 등 15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2월 1일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