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자 명상 - 빚질 부(負), 있어 생기는 게 빚이다

 

 

갖는다는 건

행복

불행

성공

실패

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가졌기에

행복하고

가졌기에,

아니

더 가져야 하기에

불행한 것이다.

 

가졌기에

써야하고

가졌기에

지켜야하며,

 

지켜야 하기에

마음이 쓰이고

마음을 쓰기에

항상 마음이

무거운 것이다.

 

마치 행운(幸運)의 행(幸)이

나를 속박하는

수갑에서 유래해

행복한 순간

불행이 시작됨을 경고하듯

 

부담의 부(負)도

갖는다는 것에서

시작하는

밝고 어두운 양면의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복잡한 탓인지

한자 부(負)는 금문에서 나온다.

금문은 춘추시대

청동기 시대의 문자다.

 

 

사람이 조개를 줍는

모습이다.

조개는 일찌감치

석기시대 인류가

발견한 금과 같은

자산, 기축통화였다.

 

 

그리고 뜻은

‘생활력이 생기다’, ‘의존하다’는 뜻에서

‘힘입다’, ‘떠맞다’는 뜻을 넘어

심지어

‘저버리다’, ‘패하다’는 뜻까지 갖게 됐다.

 

사실 부는 자형만 보면

단순히

‘갖는다’, ‘갖으려 한다’는 뜻이다.

 

위의 모든 뜻은

바로 ‘갖는다’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가졌기에

책임(責任)이 생기고

부담(負擔)이 생긴다.

그래서

짐도 되고, 근심도 된다.

 

하지만

그래서 갖지 않을 것인가?

그래서

시작조차 하지 않을 것인가?

 

두려워 말라.

그칠 줄 알면 된다.

만족할 줄 알면 된다.

행(幸)도,

부(負)도

결국 그치지 못하면서

불행이 되고

부담이 되는 것이다.

 

자동차를 몰아

멈출 수 있기에

강변도로를

즐기며 달리듯,

 

행(幸)도 부(負)도

스스로 멈춰

자족할 수 있으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홍콩에서 연애 게임 캐릭터와 실제 현실에서 만나는 '이차원 연애' 유행
남자 친구 만들기 게임이 현실 속에 실행된다면? 게임 캐릭터같은 남자친구랑 하루의 완벽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면 당신은 얼마를 지불 할 수 있나요? 좀 이상하게 들리는 질문이다. 돈을 주고 남자 친구를 만들고,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연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요즘 세대는 다르다. 홍콩에서 완벽한 남자 역을 사는 일일 데이트 ‘이차원 연애’가 유행하고 있다. 이차원이라 하는 것은 현실 3차원 속의 연애가 아니라, 2차원 게임 속의 연애를 현실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포함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이차원 연애의 남자 친구들은 겉모습만 남자이지 실은 여성이 남자처럼 꾸미고 대행 역할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홍콩에서 이 ‘이차원 연애’를 ‘cos-위탁’이라고 부른다고 BBC중국어 방송은 전했다. 코스프레의 코스와 역할을 맡기다는 위탁이 합쳐진 용어로 풀이된다. 실제 남성보다 어린 여성들이 접근하기에 여성이 더 안전해 남자 친구역을 여성이 맡게 됐다고 한다. 헌출한 키에 남성처럼 꾸미고, 데이트를 신청한 여성을 위해 하루 봉사를 한다. 대략 비용은 하루 500위안, 한화로 9만5000원 가량이다. 하루 데이트 경비는 신청한 여성이 같이 부담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