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중국의 공공버스는 지저분했다. 당장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여서 공공 이동 서비스가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 곳인데도 버스들이 대체로 지저분했다. 이용객이 너무 많아 제대로 관리가 어려운 듯 보였다. 대중교통의 발달보다 사적 영역인 자가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주의 구분할 것 없이 대중교통의 숙제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 사회 인프라는 민간 자본이 들어가 운영할수록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에 공익성을 보충해주는 수준으로 운영되는 게 정답인지 모른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이다. 한국의 대중 교통은 세계적인 수준인데, 민간에서 시작해 공익성을 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개선됐다. 물론 공익성 탓에 버스 운영 업체의 수익을 세금으로 담보해줘야 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개선점이다.
중국의 대중 교통은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중국내 버스 생산 업체들의 양적, 질적 성장도 대중 교통 발전의 바탕이 됐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로서 공공영역의 서비스 개선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내 버스 판매량이 5만1974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3.89% 증가한 것으로이 대형버스가 18.41%, 중형버스가 12.13%, 소형버스가 69.46%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내 연간 누적 버스 판매량은 39만8000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2월 기준 버스 판매 상위 5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장링자동차(江铃汽车股份有限公司), 1만877대
2위 충칭장안자동차(重庆长安汽车股份有限公司), 5856대
3위 상하이맥서스(上汽大通汽车有限公司), 5563대
4위 위퉁커처(宇通客车股份有限公司), 4769대
5위 베이치푸톈자동차(北汽福田汽车股份有限公司), 3686대
지난해 12월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버스 제조업체는 총 12개였으며, 1만 대 이상 판매한 업체는 장링자동차가 유일했다. 4~5위에 오른 위퉁커처와 베이치푸톈은 각각 1000대 이상 버스 수출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