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0위안의 일자리를 내놓고 하는 채용박람회에도 과연 참가자가 있을까?
2000위안이면 한화 37만 원가량이다. 연봉으로 쳐도 2만4000위안에 그친다. 중국 베이징의 지난 2022년 민영기업 평균 연봉은 7만6908위안(약 1441만 원)이다. 대략 3배가 훌쩍 넘는다.
물론 임금은 일자리에 맞게 책정이 되는 것이다. 모든 일자리는 중요하다는 점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한 대학에서 자기 학교 졸업생들을 위해 마련한 채용 박람회에 소개된 일자리가 너무 형편없는 것 아닌가? 그런 일자리에 들어가려고 대학 공부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요즘 중국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극심하다고 해도 접시닦이 일자리에 응모하려고 4년을 공부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실제 이런 일이 벌어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런 대학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다. 정말 염치 없는 대학이라는 반응도 있다.
사실 학생들에게 비싼 등록금을 받고 가르쳤으면, 최소한의 수준 이상의 삶을 살도록 독려해야 하는 게 학교이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허난재경정법대학(河南财经政法大学)에서 열린 채용박람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채용박람회에서는 호텔, 요식업체 등 관광업계 업체들이 종업원, 프론트테스크 직원, 주방 설거지 직원 등을 모집했는데 월급이 2000위안(약 37만 원)에 불과해 지나치게 낮은 임금이라는 비난을 샀다. 중국 네티즌은 "모든 직업은 다 존중받아야 한다"며 "임금이 너무 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텔 사장은 어떤 생각인 걸까요.
직업을 무시하는 건가요? 위법만 아니라면 모든 직업은 다 존중받아야 합니다.
2010년도에 저장성에서 인턴 생활할 때 한 달에 2700위안 받았어요.
허난성의 임금이 이렇게 낮은가요? 평균 8000위안 정도 하는 거 아니었나요?
이런 학교는 들어가면 안됩니다. 정말 창피하네요.
이 학교, 정말 염치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