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끝나면서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다시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 10일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해외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나라 40개국을 추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인들은 세계 최대 여행객이었다. 각국 관광 경제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런 중국인들의 여행 추세를 알 수 있는 게 중국 공항이다.
중국 공항은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외국인들로 붐볐다. 중국인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보다 외국인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숫자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조금씩 중국 이용객들이 늘더니 지금은 이용객 수가 비등해졌다. 일부 공항은 이미 중국 내국인 이용객수가 외국인 이용객 수를 초과한지 오래다.
2022년 중국 민항 통계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연간 공항 이용객 수를 기준으로 한 2022년 중국 공항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상위 5개 공항의 경우 연간 이용객수가 2000만 명이 넘는다.
1위 광저우 바이윈(白云)국제공항, 2612만2000명
2위 충칭 장베이(江北)국제공항, 2168만7000명
3위 선전 바오안(宝安)국제공항, 2155만1000명
4위 쿤밍 창쉐이(长水)국제공항, 2125만5000명
5위 항저우 샤오산(萧山)국제공항, 2005만2000명
6위 청두 솽류(双流)국제공항, 1782만6000명
7위 상하이 훙차오(虹桥)국제공항, 1469만7000명
8위 상하이 푸둥(浦东)국제공항, 1415만7000명
9위 시안 셴양(咸阳)국제공항, 1356만8000명
10위 청두 톈푸(天府)국제공항, 1327만9000명
상위 5개 공항의 승객 처리량은 모두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그 중 선전 바오안국제공항은 효율적인 운영으로 첫 3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전 공항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공항 중 하나가 되었으며 매일 약 140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한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공항들의 순위 하락과 베이징 공항이 10위 밖으로 밀려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상하이, 베이징 공항 이용객이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