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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궈룽 20주기 맞아 홍콩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 개최

 

홍콩이 낳은 세계적인 배우이자 가수 장궈룽(장국영·1956∼2003)의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홍콩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상황에서 장궈룽의 20주기(4월 1일)을 맞아 홍콩 전역에서 '레슬리 청(장궈룽의 영어 이름)'을 추모하는 전시회와 음악회, 토크쇼, 영화 상영회 등이 선보이고 있다.

홍콩 샤틴의 홍콩문화박물관은 오는 10월 9일까지 장궈룽의 무대 의상과 사진, 앨범, 상패, 영상과 음악을 한자리에 모은 '레슬리, 당신이 너무 그리워'(Miss You Much Leslie) 전시회를 연다.

'천녀유혼', '영웅본색',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패왕별희', '성월동화', '금지옥엽', '연지구', '동사서독'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긴 장궈룽의 20∼30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카오룽의 대형 쇼핑몰 '올림피안시티' 중앙홀에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레슬리와의 만남'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서는 430인치 대형 TV를 통해 장궈룽의 생전 콘서트, 시상식 수상 모습 등이 상영되고, 자동 연주되는 그랜드 피아노가 그의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또 장궈룽의 대형 사진이 세워져 '포토존' 역할을 하는 가운데 사진과 앨범, 인터뷰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1일에는 이곳에서 장궈룽의 지인들이 팬들과 함께 고인을 회고하는 토크쇼가 열린다.

한편 장궈룽의 팬들은 기일인 4월 1일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센트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에 집결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그의 기일이면 해당 호텔 앞은 그를 추모하는 꽃밭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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