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한파가 몰아친 한 해였다. TSMC를 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경영 성적이 그것을 말해준다.
상위 3위는 그나마 의연히 견디어냈지만, 그 아래 업체들은 한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꺾여야 했다. 반도체 자립을 외쳤던 중국 업체들에게 한파는 더욱 심하게 불어 닥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꺾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가 ‘2022년 세계 반도체 제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반도체 위탁생산만 하는 TSMC를 뺀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삼성이었다. 2위는 인텔, 3위는 퀄컴이었다. 한국 SK하이닉스는 4위를 차지해 세계 1~5위에 한국 업체 2곳이 포함됐다. 5위는 마이크론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5991억 달러(약 788조 원)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제조업체의 합산 매출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 총 매출의 77.2%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IT 수요 위축과 재고 증가에 메모리 매출은 전년 대비 13.7% 감소했으며,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톱 25 제조업체 중 2022년 매출은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10%), 마이크론(-6%), 웨스턴디지털(-17%), 삼성 매출도 13% 감소한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업체 매출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제외했다.
1위 삼성
2위 인텔
3위 퀄컴
4위 SK하이닉스
5위 마이크론
6위 브로드컴
7위 AMD
8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9위 애플
10위 미디어텍
한편 2022년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매출은 총 4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1년의 7.7%에서 7.6%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반도체 회사는 2022년에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2022년에는 회사 매출의 거의 절반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