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술의 나라다.
춘추전국 시대부터 명사들은 술을 마셔왔고, 술을 마셔 명사가 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죽림칠현이다.
모두가 술과 관련한 일화를 남겼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가 바로 유영(劉伶^221년 ~ 300년)이다. 위나라에서 건위참군을 지냈다. 관직에 나가기도 했으나 도가 정치를 권유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무능하다고 파직됐다.
제멋대로 자유분방하게 놀면서 우주도 좁다고 여긴 인물이다.
술에 취하면 알몸으로 술을 마셨으며, 마차에는 항상 술과 삽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술을 마시기 위한 것이고, 삽은 술을 마시다 갑자기 쓰러져 죽으면 그 삽으로 술과 함께 묻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하루는 그가 집에서 알몸으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친구들이 찾아왔다. 친구들은 알몸인 그를 "천박하다"고 나무랬다. 듣던 유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 "누가 옷을 벗었다고 그러느냐, 너희들이 왜 내 바지 속에 들어와 남의 소중한 부위를 보고 지랄이냐. 이 집의 지붕이 내 바지요, 저 하늘이 바로 내 웃도리다"라고 했다.
그는 결국 술을 마시다 죽었고, 술과 함께 묻혔다고 한다. 중국 역사에 술과 함께 묻힌 문인들이 적지 않은 데 유영이 바로 그 시조격이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2022년 후룬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상위권 브랜들이 전부 술이다.
톱 10 브랜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2위 우량예(五粮液)
3위 중화(中华)
4위 더우인(抖音)
4위 웨이신(微信)
6위 텅쉰(腾讯)
7위 징둥(京东)
7위 공상은행(工商银行)
9위 구어지아오1573(国窖1573)
10위 중국핑안(中国平安)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대표 주류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1조350억 위안(약 197조 원)이며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 최대 바이주(白酒) 제조업체로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A주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업체다.
2위는 중국 명주 브랜드 우량예가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2500억 위안(약 47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3위에는 중국 담배 브랜드 중화가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가치는 2300억 위안(약 4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공동 4위는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과 메신저 기업 웨이신이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각각 1600억 위안(약 30조 원)이며 전년 대비 각각 33%., 3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