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는 경제 잠재 성장의 기본 요소다. 인구 수가 늘어 노동력이 증가하거나, 노동력 증가를 대신하는 기술 개발 등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늘지 않으면 경제의 성장 속도는 떨어지게 된다.
일의 결과라는 게 간단히 노동력에 시간을 곱한 값이기 때문이다. 인수 수가 늘면 노동력이 그만큼 늘고 생산품은 시간이 곱해지는 만큼 증가하게 된다.
한 나라는 물론 한 도시의 성장도 바로 인구에 달렸다. 인구도 그냥 인구가 아니라, 생산가능한 인구다. 어린이나 고령자를 뺀 노동인구여야 한다.
문제는 최근 저출산 문제로 글로벌 사회 전체가 빠르게 고령화 인구, 즉 비노동인구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하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작 노동을 통해 부양해야 하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중국 역시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중국 전체 인구 수가 지난 2022년을 분수령으로 정점을 지나 감소의 길에 들어섰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인구 수 역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아직 지역 인구의 유입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주는 도시들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일정 기간 동안의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인구가 근본적인 감소 국면에 접어들어든 만큼 일부 도시의 인구가 두자릿수로 늘어난다는 것은 특정 지역의 인구 역시 두자릿수로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최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주요 도시 인구 성장률 데이터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중국 중서부 지역의 인구 밀집도가 상승했으며 동부 해안가 도시의 인구 성장률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인구 성장률 순위 Top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창사
2위 항저우
3위 허페이
4위 시안
5위 난창
6위 우한
7위 정저우
8위 칭따오
9위 지난
10위 청두
데이터에 따르면 1위 창사의 인구 성장률은 2021년 18%와 비슷한 수준인 18.2%로 나타났다.
2~5위 도시인 항저우(17.2%), 허페이(16.9%), 시안(12.29%), 난창(10.06%) 등도 지난해 인구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 대도시는 인구 성장률 최하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세 도시의 전년 대비 인구 성장률은 차례대로 -4.3%, -10%, -13.5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