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도시 현대화의 상징은 마천루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수많은 고층 건물들이 도시 경제 발전과 번영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도심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고층 건물들은 도시의 경제적 활력과 혁신을 통해 외부의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고층 건물은 도시의 경제적 번영뿐만 아니라 기술의 진보도 의미한다. 10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 시공, 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의 기술과 공법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고층 건물은 도시의 상징일뿐만 아니라 인간 기술 문명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뒤늦게 산업화에 뛰어든 중국에서는 도시별로 이 같은 마천루 경쟁이 심하다. 도시마다 서로 경쟁하듯 고층 건물을 지어 도시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넷이즈(NetEase, 網易)가 2023년 중국 도시별 고층 건물이 많은 순위를 발표했다. 높이 200m 이상 건물의 개수를 기준으로 한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선전 209개
2위 홍콩 115개
3위 우한 95개
4위 상하이 74개
5위 광저우 68개 (300m 이상 11개)
6위 충칭 68개 (300m 이상 6개)
7위 창사 60개
8위 청두 55개
9위 선양 43개 (300m 이상 6개)
10위 항저우 43개 (300m 이상 2개)
광둥성 선전은 200m 이상 고층 건물이 209개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적 도시답게 고층 건물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는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화려한 도심 스카이라인을 유지해온 홍콩(115개)이 차지했다.
3위 우한은 200m 이상 고층 건물이 95개, 4위 상하이는 74개, 5위 광저우는 68개를 각각 기록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200m 이상 고층 건물을 한 개 이상 보유한 중국의 도시는 총 90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