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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신성장 산업 세계 수출 점유율 한중 간 격차 확대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성장 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세계 수출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체인에서 한국의 비중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호두같은 운명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 우려가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힘을 한 곳에 모아야 하는데, 이것은 기업이 할 수 없고 오직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지역센터 센터장은 "관치(官治)라는 말은 정부가 기업을 규제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도 관치의 주요 목적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4일 발표한 '5대 신성장 산업의 수출경쟁력 및 경제 기여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3개 신성장 산업(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서 세계 수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5대 신성장 산업의 세계 교역 규모는 2016년 1.6조 달러에서 2021년 3.2조 달러로 1.8배 증가하여, 전 세계 수출액의 약 14%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5대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중국(+1.6%p), 독일(+0.9%p), 베트남(0.7%p)의 세계 수출 점유율은 증가하고, 미국(-1.0%p), 일본(-0.6%p), 한국(-0.1%p)은 수출 점유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됐다.

한국은 전기차 및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2021년까지 점유율(+2.4%p, +0.6%p)과 수출경쟁력지수(+2.4p, +0.04p)가 상승하며 세계 수출 시장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수출은 2016년 이후 점유율이 하락(-3.3%p, -3.5%p)하고, 수출경쟁력지수도 소폭 하락(-0.06p, -0.09p)하면서 경쟁력이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2016년 이후 베트남의 수출 점유율이 9.4%p 급등(2021년 13.4%)하며 한국(2021년 10.7%)을 추월했으며, 이차전지는 2021년 중국의 수출 점유율이 33.9%까지 상승하며 한국(8.7%)과의 격차가 더욱 크게 확대됐다.

또 바이오헬스는 한국의 점유율이 1% 수준에서 정체되고(2016년 0.9%→2021년 1.2%), 5대 신성장 산업 중 유일하게 수출경쟁력 비교 열위가 지속(-0.76 → -0.67)되고 있어 국제경쟁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의 5대 신성장 산업 수출 비중(2021년 26.3%)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약 3분의 2가 차세대 반도체(16.9%p)에 편중돼 있다"며 "신성장 산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유지하면서 최대 신성장 분야인 바이오헬스 수출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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