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대형 크루즈 선박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호의 도킹(조선소 작업장인 도크에 거치해놓은 상태)이 6일 해제됐다.
중국의 본격적인 해양 관광 굴기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관광객을 보유한 나라다. 관광객 자체가 경제 무기가 될 정도다. 한국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한한령'(한국과 문화 관광 교류에 대한 제한)을 실시해 한국 정부를 괴롭혔다. 최근에도 다른 다라들에 대해서는 관광 제한을 풀면서도 유독 한국에 대해서는 관광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국 정치외교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런 중국이 해양 크루즈 관광에서도 대형 크루즈선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자급자족' 형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현지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이날 '아도라 매직 시티'는 창장(長江, 양쯔강) 해구에 위치한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유한공사 2번 도크에서 성공적으로 도킹을 해제해 다음달 해상 시험 단계를 앞두게 됐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중국 CSSC그룹 합작사인 아도라 크루즈가 2019년 건조에 착수한 '아도라 매직 시티'는 중국이 자체 건조한 첫 대형 크루즈선이다.
총톤수가 13만5500t에 달하며 총 길이 323.6m, 폭 37.2m, 최고 속도 22.6노트로 최대 5246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객실 수는 총 2125개이다.
'아도라 매직 시티' 건조에 들어가는 부품 수는 약 2500만개로 중국의 첫 국산 항공기인 C919의 5배, 고속열차의 13배에 달하며 내장 케이블 길이는 상하이와 티베트 라싸 간 거리인 약 4200㎞로 알려져 있다.
아도라 크루즈는 7~8월 두 차례 해상 시험 운항을 통해 '아도라 매직 시티'의 동력 및 추진 시스템, 소방 화재 및 인명 구조, 통신 및 항법 등 부문별 기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올해 연말 구매자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펑파이는 첨단 고부가가치 크루즈 선박의 설계 및 건조 프로젝트는 중국 조선업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