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장점은 값싼 노동력이었다. 그 값싼 노동력이 '공기처럼 무한하다'는 게 바로 중국 스스로 내세운 장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중국 도시 지역 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했던 노동력도 이미 유한해진지 오래다. 특정 업종의 경우 노동자를 찾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과거 중국의 도시에서 집안 허드렛일을 해주는 농민공과 아주머니를 찾는 것 쉬운 일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뿐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동자 평균 임금이 상승하면서 힘든 일을 하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국 도시 비민간 단위 직원의 평균 연봉은 11만4029위안으로 전년 대비 7192위안(6.7%) 증가했다. 비민간 단위는 국유기업, 외국합자기업 등을 의미한다.
일반 민간 단위 직원의 평균 연봉은 6만5337위안으로 전년 대비 2353위안(3.7%)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임금을 발표한 16개 성(省)급 지역 가운데 비민간 단위 직원의 연봉이 높은 Top 5 지역은 다음과 같다.
1위 저장성 12만8825위안
2위 장쑤성 12만1724위안
3위 충칭 10만7008위안
4위 윈난성 10만3128위안
5위 산둥성 10만2247위안
6위 쓰촨성 10만1800위안
7위 네이멍구 10만990위안
8위 산시(陕西)성 9만8843위안
9위 안후이성 9만8649위안
10위 광시성 9만2066위안
16개 성급 지역 중 7개 지역의 비민간 단위 직원의 평균 연봉이 10만 위안을 초과했다.
소득 상위 업종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저장성, 장쑤성 등은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이 평균 임금 상승을 주도했고 네이멍구, 산시성 등은 광산업의 평균 임금이 가장 높았다.
장흥석 차이나포럼 사무국장은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산업 변화와 함께 노동시장도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포럼은 중국 현지 한인 사업가들, 외교관 등이 모여 중국 시장에 대한 변화를 토론하는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