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전체 직원(해외지사 포함) 대상으로 파격적인 자녀 양육 지원금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의 출산 지원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여행업만큼 중국 당국 정책에 영향을 받는 산업도 드물다. 당장 위드 코로나 정책이 그랬지만, 그 이전도 적지 않은 경우 중국 여행산업은 중국 당국의 외교 정책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아왔다.
당장 한국에 대한 '한한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씨트립이 중국 당국에 잘 보여야 할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씨트립의 행동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입사 3년 이상 씨트립 직원은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1만 위안(약 180만 원)씩, 총 5만 위안(약 900만 원)을 지급받게 된다.
자녀 양육 지원금을 받는 직원은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며 씨트립은 이를 위해 10억 위안(약 1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씨트립은 2015년부터 임신 직원 교통비, 출산 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출산을 장려해왔다. 지난해 씨트립 직원들의 신생아 출산은 2015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둘째 자녀 출산은 329% 급증했다.
중국 네티즌은 씨트립의 정책에 대해 "좋은 기업가 정신"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인구는14억1175만 명으로 전년 대비 85만 명 감소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사실 회사가 정규 월급이외에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편다는 데 싫어할 국민은 없다. 당장 그 회사 직원이 아니라고 해도, 씨트립 정도 규모의 회사에서 펼치는 복지 정책은 다양한 연관 산업을 부흥시키는 부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씨트립 정책으로 육아 산업에 최소 연 10억 위안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사적 영역인 회사에 떠넘기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중국 당국이 적극 활용하는 수단으로 잡은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