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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첨단산업 원료인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통제 품목으로 지정

 

중국이 반도체 및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금속 원료인 갈륨 및 게르마늄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맞서 중국만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자국 위주로 구성하기 위한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시작은 IT산업의 글로벌 생태계에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미국이 견제하면서 시작됐다.

IT산업 혁명을 맞아 반도체는 모든 분야에서 없으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반도체 생산을 도맡고 있는 곳이 대만과 한국이다. 

중국 상무부는 3일 홈페이지에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통제 실시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제품은 8월 1일부터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 갈륨·게르마늄 관련 물질을 수출하는 기업은 신청서 제출 후 심사·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수술 통제 갈륨 관련 품목은 금속 갈륨, 산화 갈륨, 인화 갈륨, 비화 갈륨, 비화 인듐 갈륨, 셀렌화 갈륨 및 안티몬화 갈륨 등이다.

또 수출 통제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는 금속 게르마늄, 용융 게르마늄 잉곳, 이산화 게르마늄, 사염화 게르마늄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갈륨 및 게르마늄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2021년 기준으로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0% 이상,  게르마늄 생산량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갈륨은 반도체 산업과 태양전지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갈륨비소와 질화갈륨은 전투기와 군함 등에 사용되는 능동형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송수신 모듈을 만드는 데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게르마늄은 반도체, 항공우주, 광섬유 통신, 화학 촉매, 생물 의학 및 기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 통제는 첨단 산업과 군사 역량에서 필수적인 기술을 통제하려는 미중 기술 전쟁의 일환"이라며 "하드웨어 제조 비용이 상승하고 첨단 컴퓨팅 기술 개발 경쟁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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