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61억 위안'
약 134조 800억 원이다. 중국이 올해 1~8월 수자원 보호에 투입한 금액이다.
중국은 물이 귀한 나라다. 베이징 지역은 특히 물이 부족해 명청 시대 운하를 만들어 식수를 조달해야 했다.
최근 산업화로 중국은 식수뿐 아니라, 공업 용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물 저장은 물론 수질 보존에도 힘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기후 변화로 급증하는 수해 방지를 위해서라도 국가 차원의 수자원 관리가 필수인 상황이다.
14일 중국 CCTV에 따르면 국무원 보도판공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고품질 수자원 보호 사업을 확고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가뭄, 홍수 등 재해 예방을 위한 수자원 및 환경 관리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에 따라 올해 초부터 성, 시, 현 등 각급 수자원 보호 부서는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가 수자원망 건설 측면에서는 창장(長江) 남북 수로 중도선 사업, 베이부만 주변 수자원 할당 사업, 화이허 하구 수로 프로젝트 2단계 등 다수의 주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황허(黃河) 상류 간쑤성과 닝샤자치구 경계 지역에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헤이산샤(黑山峡) 수자원 보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높이 163.5m, 길이 710m, 저수 용량이 중국 최대 댐인 싼샤(三峽)댐(393억㎥)의 3분의 1 수준인 110억㎥에 달하는 발전 용량 2.6기가와트 규모의 다류수 수력발전소가 놓여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수자원 보존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경기 부양 수단으로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기왕에 하는 공사라면 공사가 필요한 시기를 조절해 진행하면서 공사로 인해 풀리는 막대한 재정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창장 지역의 수로를 운하를 통해 베이징 등 북쪽 지역 수로와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 계획이 추진 중이다.
또 수자원부는 하천과 호수의 생태적 흐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하천과 호수의 생태학적 물 보충을 시행하는 등 88건의 '모하천' 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