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도시 경제력, 문화 수준은 중국내 그 도시의 정치적 입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으로 대변되는 북부와 상하이로 대변되는 중부, 선전으로 대변되는 남부 도시들은 중국 3대 경제권의 대표 도시들이다.
베이징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정치 수도라면, 상하이는 문화대혁명에서 개혁개방 시대까지 이어지는 상하이방(上海帮)이라는 거대한 막후 정치 세력이 웅크린 지역이다. 베이징이 황룡이라면 상하이는 잠룡인 셈이다.
17일 와튼경제연구원(华顿经济研究院)이 2023년 중국 100대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션젼
4위 광저우
5위 항저우
6위 난징
7위 쑤저우
8위 우한
9위 청두
10위 톈진
매번 조사 기준에 따라 중국 도시들의 순위에는 변동이 있지만 대략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이 10대 도시 선두에 포진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이 1~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광저우, 항저우, 난징, 쑤저우, 우한, 청두, 톈진이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은 GDP 점수 90.84점, 저축 100점, 재정 90.11점, 환경 76.64점, 과학 교육 98.26점, 문화 99.5점, 위생 92.24점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는 GDP 90.68점, 저축 94.15점, 재정 96.24점, 환경 66.79점, 과학 교육 89.75점, 문화 96.67점, 위생 82.28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또 선전은 GDP 85.18점, 저축 87.38점, 재정 83.51점, 환경 85.86점, 과학 교육 64.49점, 문화 82.25점, 위생 42.04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