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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핑퐁외교 설계한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100세 나이로 별세

 

1970년대 냉전시대에 미중관계 정상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한 미국인으로 꼽힌다. 미중 국교 수립을 성사시켜 미중 신관계 정립, 글로벌 신질서를 만든 인물이다. 

30일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에 따르면 키신저는 생전에 중국을 100회 이상 방문했다. 100세 생일을 맞은 지난 7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회담했다.

당시 시 주석은 "52년 전 중미 양국이 중대한 전환기에 섰을 때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이 키신저 박사의 뛰어난 전략적 비전을 통해 관계 정상화 과정을 시작했다"고 술회하며 "중국 인민은 우호를 소중히 여기며 중미 관계 발전을 촉진하고 중미 인민의 우호를 강화하는 데 대한 키신저 박사의 역사적 공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키신저 박사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조전(弔電)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23년 독일에서 태어나 1938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후 하버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정계에 입문한 이후에는 1955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작전조정위원회의 고문, 1969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1973년 국무장관으로 임명됐다. 또 1973년 베트남전 종식에 대한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역사상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모두 역임한 유일한 인물인 키신저가 최근까지도 미국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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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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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스로 꼽은 3대 관광지, '만세산 무협성, 중산릉 풍경구, 시안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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