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전청조?'
중국에서 전 남자친구를 위해 1000만 위안 가까이 자금을 조달해 빌려준 후 신분을 위조해 다른 남성 20여명에게서 77만 위안을 갈취한 여성이 화제다.
1000만 위안이면 한화로 약 18억 2310만 원이다. 중국에서는 정말 큰 돈이다.
그런데 이런 돈을 아낌없이 전 남자 친구에게 줬다니?
고개를 갸웃거리는 순간 다음 혐의가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순식간에 다른 남자 20명에게서 77만 위안을 갈취했기 때문이다.
뭐 마음만 먹으면 이 남자, 저 남자 돈을 받아 챙길 수 있는데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1000만 위안이 대수일까?
수법을 보면 한국의 전청조를 연상케할 정도다.
해당 여성은 1970년대생으로 2018년 9월부터 '후메이메이'라는 가명으로 결혼중개업체와 사이트에 등록해 20명이 넘는 미혼 남성과 연달아 데이트를 하면서 갖가지 명목으로 남성들로부터 총 77만 위안 상당의 재산을 편취했다.
항저우 상청 지방법원은 최근 이 여성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11년, 벌금 11만 위안을 선고했다. 중국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애할 때 금전 거래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전 남자친구가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보통 매력이 아니면 그렇게 사랑하기도 싶지 않고, 그렇게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기가 싶지 않다.
남의 돈을 그냥 꿀꺽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어느 사회, 어느 시대나 참 이해하기 힘든 매력의 여성들이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