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는 글로벌 최대 규모다. 자국 인구(소비자) 수도 세계 최대지만, 소비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이동하는 물류량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최근 중국에서는 택배 물류와 관련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는 중국 택배 산업 규모가 처음으로 1200억 개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택배는 '세계 공장'이라는 중국 소비재 제조업과 알리바바 등을 통해 구축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뒷받침해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제조과정을 거쳐 판매가 이뤄진 제품을 소비자들의 문 앞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이 구축하는 글로벌 소비재 생태계의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사회과학원(上海社会科学院)이 28일 발표한 '중국 민간 특송 30년 발전 개요 및 미래 동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택배 물량은 지난 4일 기준 1200억 개를 돌파했다.
보고서는 중국 택배 산업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힘입어 향후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농촌 지역 배송 인프라 구축과 생산자(공장) 직송 시스템 확대도 중국 택배 산업의 추가적인 성장을 가져올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은 2022년말 기준 990개의 현(縣)급 공공 배송 센터와 27만 9000개의 촌(村)급 배송 센터가 설치돼 농촌 지역 95%까지 배송망이 확장됐다.
중국 국내 택배망 형성은 물론 국외 물류망 구축도 중국 정부가 힘쏟는 부분이다. 이미 일대일로사업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처럼 국가 경제가 중국에 종속되는 현상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사회를 지배할 '소비재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이어서 아쉬울 것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상하이시는 중국 최초의 '실크로드 전자상거래 협력 시범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소비재 생태계를 향한 중국의 야심이 들어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