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성 양자컴퓨팅공학연구센터와 안후이성 양자컴퓨팅칩핵심연구소가 3세대 독립형 초전도 양자컴퓨터 '번위안우쿵(本源悟空)'을 지난 6일 온라인에 공개했다.
중국이 첨단 기술의 총아로 여겨지는 분야에서 또 한번의 실력 발휘를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AI(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생명공학 3분야는 글로벌 미래를 좌우하는 신기술 영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분야에서 나오는 신기술들이 인류의 생활 전반을 바꿀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실제 AI는 컴퓨터 활용과 관련, 인류의 지적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미래의 컴퓨터를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보다 1억 배 빠른 연산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상용화를 위한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컴퓨터가 개발돼 인류의 생활을 바꿨듯 현존 인류의 모든 것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후이성 양자컴퓨팅공학연구센터에 따르면 '번위안위쿵'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초전도 양자컴퓨터로 72비트 독립형 초전도 양자칩 '우쿵칩(悟空芯)'이 장착되어 있다.
초전도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회로 양자칩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로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IBM과 구글이 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안후이성 양자컴퓨팅공학연구센터 공웨이쳉 부국장은 "번위안위쿵은 3세대 양자컴퓨팅 측정 및 제어 시스템 작동에 필요한 양자칩의 자동 테스트를 실제 구현해 양자컴퓨터 작동 효율성을 수십 배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또 안후이성 양자컴퓨팅칩핵심연구소 지쯔롱 부소장은 "'번위안위쿵'에 장착된 72큐비트 초전도 양자칩 '우쿵칩'은 중국 최초의 양자칩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며, '번위안위쿵'에는 72큐비트 칩 이외 126 커플러 큐비트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번위안위쿵'은 중국 서유기의 주인공으로 72가지 변신술을 가진 '손오공'에서 따왔다.
양자컴퓨터는 강력한 컴퓨팅 능력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훈련과 최적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 등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와 복잡한 모델을 빠르게 처리해 기존 컴퓨터로는 며칠 또는 몇 달이 걸리는 작업을 양자컴퓨터는 몇 초 또는 몇 분만에 수행이 가능하다.
중국은 2020년 6큐비트 1세대 양자컴퓨터를, 2021년 24큐비트 2세대 양자컴퓨터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