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물가가 거의 뒷걸음질치는 수준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리면서 식품 물가의 상승 신호등이 켜진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 반응은 좀 싸늘하다. "제품이 비싼 것은 물론이고 크기도 작아지는 것 같다"며 "이제 맥도날도 매장에는 가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물론 중국 네티즌 반응이 소비자 운동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시장에서 네티즌이 일반 소비자 반응을 리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중국에는 맥도날드와 비슷한 유형의 토종 프랜차이즈가 많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맥도날드 차이나'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올렸다.
가격 인상 이후 맥도날드의 단품 맥스파이시 치킨 레그 버거는 24위안에서 24.5위안으로, 그릴드 치킨 드럼스틱 버거는 25위안에서 25.5위안으로, 더블 레이어 대구 버거는 26위안에서 27위안으로 각각 인상됐다. .
맥도날드 차이나는 "운영비 증가로 인해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며 "이번 가격 인상은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및 기타 중국내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KFC, 버거킹 등 대체 상품이 존재한다며 맥도날드에는 더 이상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맥도날드 "제품이 비싸진 것뿐만 아니라 점점 작아지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KFC, 버거킹 등 해외 브랜드 이외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 역시 적지 않다. 중국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의 중국 영업 향배에 중국 안팎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