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향상사교(向上社交)'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자 뜻으로 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짐작이 된다. 위를 향해 사회적 교류를 하라는 의미다. 간단히 너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개발도상 시절, 지금의 86세대가 그들의 부모에게 자주 듣던 소리다. 간단히 공부 성적이 뛰어나고 잘 사는 집 친구를 사귀라는 조언이었다. 친구를 사귀어도 배울 점이 있는 친구를 사귀라는 전통적 유교 가치관을 현대 자본주의 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 이 같은 사고는 생활 실천 강목으로 대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 중국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일부 세태를 한탄하는 중국 네티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실천 강목으로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는 듯 싶다. 오늘날 한국은 어떨까? 이제 실천 강목이 아니라 생활 DNA가 되지 않았을까?
25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향상사교'는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의미한다. 매일같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학입시 및 취업 성공 사례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다.
특히 중국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성공에 목마른 많은 이들을 구독자로 끌어모으기 위해 '향상사교' 콘텐츠를 쏟아내고, 관련 서적들도 매일같이 출판되면서 찬반 논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급 인맥을 넓히고 다양한 정보 채널을 확보하려는, 이른바 '대인관계를 활용해 인생 성공하기'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성취와 성공의 발판으로 개인의 사교성이나 대인관계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상대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평등한 소통과 온전한 사귐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