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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외교부장,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 기업 제재 해제" 촉구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이제는 풀어달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제재 해제를 직접 요구했다. 왕이 부장의 발언은 중국 경제가 침체와 회복의 갈림길에서 머뭇거리는 현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절실함이 묻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과거 무역 균형을 요구하며 중국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가했지만, 이후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도 화웨이 등 IT(정보통신) 분야의 기술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화웨이에게는 '기술도둑'이라는 오명까지 씌운 상태다.

17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했다.

왕이 부장은 회담에서 "지난해 말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만나 중미 관계의 전략, 전반, 방향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견해를 교환하고 중요한 공감대를 달성했다"며 "현재 양측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실현하고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궤도에 따라 발전하도록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측에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일방적인 불법 제재를 해제하고 중국의 합법적인 발전권을 침해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어찌 보면, 왕이 부장의 발언은 그동안의 중국 요구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절실함에서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 중국 경제는 3년 간의 코로나19 봉쇄 방역으로 인한 후유증에 부동산 경기 부실까지 겹치면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왕 외교부장이 이번 회담에서 중동과 한반도 문제 등 지역 및 세계 현안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앞으로 양측 고위 당국자들이 만나 핵심 분야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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