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약 3억 명에 달해 이미 중도노령(中度老龄)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억 명이면, 14억 인구의 5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인 5명에 1명꼴로 60세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중국 사회 인구 구조 모양은 배흘림기둥형이다. 15세 미만과 15~60세 사이 노동인구가 아직은 많다.
하지만 중국 사회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몇년 이내로 이 같은 모습이 갈수록 역피라미드 형으로 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중국 전체 인구는 지난 2022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탕청페이 민정부 부부장(차관)은 최근 중국사회보장학회가 주최한 제10차 전국 사회보장 학술회의에서 "중국의 60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1%를 돌파해 중도노령 사회에 진입했다"며 "2035년에는 노인 인구가 4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탕 부부장은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노인돌봄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3억 노인들이 인적, 경제적, 물질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국 사회 보장 시스템 구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인 돌봄 서비스 목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노인 돌봄 서비스 공급을 최적화하며, 도시와 농촌 지역의 기본 노인 돌봄 서비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69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한다. 그 중 65세 이상 인구는 2억 167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4%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인구의 경제적 자유도를 결정짓는 연금 자산 누적 규모는 2023년말 기준 15조 100억 위안으로 2023년 중국 GDP(126조 582억 위안 )의 약 12%를 차지했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평균인 전체 GDP의 80%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