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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보다 대학 진학이 우선되는 중국 중등직업학교, 中네티즌 "학력 차별을 먼저 없애야"

 

아시아 국가의 특징 중 하나는 '교육 중시'다. 교육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려고 하는 게 아시아 가정들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전통적인 유교적 사상 체계 덕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모든 교육이 대학 중심, 대학 서열 중심으로 꾸려진다. 

중국의 중등직업학교(中等职业学校)는 한국의 실업계(특성화) 고등학교에 해당된다. 컴퓨터, 자동차, 전자상거래, 보육 등 중국 사회의 수요가 많은 전문직 양성을 위한 직업 교육을 담당한다. 하지만 졸업생의 상당수가 취업이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해 본래의 설립 취지가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다.

중등직업학교의 교육 목적 복원에 대한 주장이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친허(秦和) 지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취업 지향의 직업교육 개혁 심화에 관한 건의'를 이번 양회에 제출했다.

진 총장은 건의에서 "보통교육과 달리 직업교육은 산업, 기업, 노동력 시장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어 반드시 취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러한 방향성을 잃게 되면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도 직업교육은 나아질 수 없으며 산학연 협력도 모두 시행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대부분의 중등직업학교는 일반적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며 "직업학교에서 진학을 시키지 못하면 신입생 모집이 안 되는 등 본래의 목적을 거의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진 총장은 중등직업학교 문제의 해법으로 "기업의 참여율을 높여 직업교육 체제를 개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중국 건국 이후 오랫동안 기업은 직업 교육의 주체로서 산학연 협력을 잘 이뤄왔지만 현재는 제도적으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의 직업교육 참여에 강제성이 없고 지원 정책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진 총장의 주장에 찬성하면서도 취업 시 학력에 따라 차별하는 풍토부터 없애야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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