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올 3월 중국 전국 도시의 25~29세 실업률이다. 학생을 제외한 실업률이다. 노동인력 100명 당 7명꼴로 실업자라는 의미다. 연령대가 중국 대학을 졸업한 뒤 첫 직장을 잡는 시기다.
20대 후반은 중국에서 '인생 첫 직업'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나이다. 이 연령대의 실업률은 국가 정책상으로 가장 중시하는 연령대의 실업률이다.
중국은 사회주의국가로 정부가 첫 직업을 100% 찾아준다는 사회적 약속을 하고 있다는 게 다른 체제 국가와의 차이다. 중국이 시장주의를 채택하면서 사회주의 정책 목표는 자연스럽게 관습적 목표로만 남아 있지만, 공산당 일당 독재가 유지되는 한 중국 정부가 최대한 관리해야 할 경제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지난달 20대 후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전월 대비 무려 80bp 증가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3월 연령대별 실업률에 따르면 전국 도시 지역 25~29세(학생 제외) 실업률은 7.2%로 전월(6.4%) 대비 0.8%p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6.1%)과 비교하면 무려 1.1%p 증가한 수치다.
3월 도시 지역 16~24세(학생 제외) 실업률은 15.3%로 지난달과 같았다.
또 30~59세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2023년 중국 GDP가 전년 대비 6조 위안 늘어난 126조 위안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1000만개 이상의 고용 기회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 비용의 상승, 자동화 수준의 향상에 따라 1차, 2차 산업의 경우 고용 인원 자체가 줄었지만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은 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비스업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5%에 달했으며 향후 서비스업의 발전에 힘입어 중국의 고용 탄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7일 거시경제 정책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용 우선 정책을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고용 3개년 행동 방안을 추진해 지방에서의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고용 촉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최저 입금 기준을 변경해 도시와 농촌 주민의 소득을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