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블링컨 美 국무장관 2박3일 방중, 中네티즌 “미국 맘대로 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지난 2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박3일 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과 미국이 갈등속에서도 고위급 대화를 유지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회의 성과에 대해서는 미중 양쪽의 입장차가 분명했다. 미중 둘 사이의 근본적인 입장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은 글로벌 사회의 룰을 좌지우지하는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과 서구만 유리한 글로벌 의사결정 구조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미국과 서구가 정한 그 룰대로 경쟁을 벌여 이제 막 우위를 점하려는 단계인데, 미국과 서구가 또 다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룰을 바꾸려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지난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왕이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블링컨 장관이 방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초청에 응하여’라는 말은 평소와는 분명 다른 부분이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해 방중했을 당시 외교부는 “미중 양국의 협의를 거쳐 방중한다”고 밝혔다. 4월 초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방중했을 때에도 같은 문구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블링컨 장관은 ‘초청에 응해’ 방중한다고 밝혀 양국이 이번 방중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였으며 방중 결과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선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중국의 선의와는 다른 입장문을 냈다.

최근 블링컨 장관은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G7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양쪽 다 가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유럽과 원만한 관계로 지속하기를 바란다면서 군사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이 그동안 취하고 있던 중립적인 입장을 무시하는 태도이자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이 공헌한 바를 모두 왜곡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반박성 기사와 논평을 게재했다. 중국 네티즌들 또한 “(글로벌 문제들을) 미국 마음대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