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철도 당국이 우한-광저우 노선, 상하이-쿤밍 노선 등 4개 노선의 고속철도 티켓 가격 20% 인상을 발표하자 많은 관심과 논란을 낳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면서 이제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데, 철도 당국이 교통비를 인상하고 나선 것이다. 자연히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 일이다.
철도 당국은 누적 손실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경기도 빡빡한데 교통비를 인상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 중국 기차표 예매 사이트 '중국철로12306' 공지에 따르면 고속철도 운영 수준을 제고하고 승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내달 15일부터 베이징-광저우, 상하이-쿤밍, 항저우-선전 노선 등 시속 300㎞ 이상의 고속철도 티켓 가격이 인상된다. 철도 당국은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계절, 일자, 시간, 좌석 등에 따라 유동적인 가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소식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철도 서비스 퀄리티와 운영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국가 철도 또한 기업이므로 수요와 공급 관계에 따라 티켓 가격을 인상하는 것 역시 시장원리에 맞는 행위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고속 철도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티켓 가격을 인상하려면 국민의 이익을 반드시 고려해야지 시장의 압박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티켓 가격 인상으로 인해 승객의 이동 비용이 증대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경제적인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의 경우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동적인 티켓 가격 제도는 시장 경쟁력과 승객의 다양한 선택지를 기반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