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8100억 위안'
한화로 약 2612조 원이다. 중국의 올 1분기 상품 무역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의 성장을 이룬 수치다.
중국 경제가 올 1분기 순조로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중국 경제 규모는 독보적인 1위인 미국을 넘보는 수준이다. 압도적인 2위라는 의미다. 100원의 10%와 1만 원의 5%는 실제 금액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증가율은 전자가 높지만 증가 규모는 후자가 무려 오십 배 크다.
지난 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상품 무역 총액은 13조 8100억 위안(약 261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4월 한 달의 경우 수출입 규모가 3조 6400억 위안(약 688조 원)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했다.
해관총서의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의 수출입 및 통상에 그린라이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출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수출입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월부터 4월까지 상품 수출액은 7조 8100억 위안(약 147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증대와 가격 경쟁력 제고로 조선, 전기 자동차, 기계 등의 수출이 각각 108.4%, 28.3%,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상품 수입액은 6조 위안(약 113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중국 국내 생산이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관련 제품의 수입이 활발해졌고 제조업 중간 제품의 수입도 10% 증가했다.
무역 대상국을 살펴보면 일대일로 국가와의 수출입 총액이 6조 5400억 위안(약 123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전체 수출입 총액의 47.4%를 차지했다.
아세안과의 무역 총액은 2조 1800억 위안(약 41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전체 무역의 15.8%를 차지했다.
EU와의 무역액은 1.8% 감소한 반면 미국, 한국과의 무역액은 각각 1.1%, 5.5% 증가했다.
또 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5개국 등 신흥 시장과의 무역액은 빠르게 증가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7.7%, 17.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