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동전 100원짜리에 있는 인물은 누굴까?"
지금이라면 이 질문에 한국인 대부분이 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뒤? 20년 뒤라면 어떨까? 과연 지금처럼 많은 이들이 답을 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국가적으로 전자화폐를 발행해 사용하고 있는 중국에선 위안화 지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위안화 통용 지폐(5종 - 100위안, 50위안, 20위안, 5위안, 1위안)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화폐가 이제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쓰지를 않으니,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당연한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돈을 모르면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위안화 알아보기’ 수업을 진행한 결과 100위안, 50위안 지폐는 모든 학생이 알아봤지만 10위안, 20위안 지폐는 절반 정도의 학생만 알아봤다. 특히 절반 이상의 학생은 1위안짜리 지폐를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현금 사용 대신 모바일 결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지폐와 모바일 페이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은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모바일 페이 대세론자들은 이미 모바일 페이가 일반화돼 어린이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반면에 모바일 페이가 일상이 된 시대이지만 어린이들이 위안화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부모가 자녀에게 지폐를 사용해 직접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