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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택배 기사에 대한 찬반 양론 비등

최근 배달 기사가 아파트 단지에 출입하기 어렵다는 문제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다른 집에 오는 배달원을 싫어가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은 한국보다 더 개인적이고, 사적 공간이 폐쇄적이다. 

자연히 한국보다 더 외부에서 오는 배달원에 대한 배척감도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배달원이 결국 자신들의 집에도 한번 방문을 하게 된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입장도 옹호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비등하게 나뉘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항저우, 상하이, 난징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 기사에게 친절한 마을을 조성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배달 기사가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다. 배달 기사 전용 통로 개설, 전용 지도 서비스 제공 등의 방법을 통해 배달 기사들의 출입, 주차, 충전 등 실질적인 문제를 하나 둘 씩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오늘날의 문제점을 잘 파악할 수 있다. 한동안 배달 기사가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자주 뉴스의 한꼭지를 담당하였고 관련 당사자들이 논쟁을 하거나 갈등을 빚기도 하였다.

오늘날 도시화 사회에서 필수적인 인력으로 자리잡은 배달 기사는 매일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배달 시인이라고 불리는 왕지인은 시간과의 경주라는 시에서 공기에서 바람을 몰아내고, 바람에서 칼을 몰아내고…(중략)…시간과 경주하는 사람에게는 사계절이 없다, 오직 한 정거장과 다음 정거장만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배달 기사가 아파트 단지에 출입하기 어렵다면 결국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스트 마일이 막힌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관리 사무소, 플랫폼, 소비자 등 여러 당사자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 단순히 배달 기사의 융통성 부족 문제가 아니며 아파트 관리측에서 주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이해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배달 기사에게 친절한 마을이라는 캠페인 등은 기존의 획일적인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관련 당사자의 이익을 모두 고려한 정교한 조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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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