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한국 대졸자 구직 포기 심각, 대기업은 경력직 선호한다는 한국 소식에 중국 네티즌, "겨우 400만 명인데, 일자리를 못만들다니"라고 한탄했다.
실제 중국의 2024년 대졸자 수는 1179만명에 달한다. 중국에도 대졸 실업이 문제지만, 한국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아직 중국 네티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중국인들이 크게 관심을 보인 한국 뉴스다.
중국매체는 한국의 <코리아헤럴드>의 지난 21일자 기사를 인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졸자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가 405만 8천 명에 달했으며, 이는 2023년 동기 대비 7만 2천 명 증가한 것으로, 1999년 관련 통계 데이터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으로 취업하지 않았고, 일자리도 찾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해당 데이터의 이전 최고치는 2021년이었으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학 교육을 받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었다고 했다.
<코리아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이후로 한국의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매년 감소했지만, 그중 대학 교육을 받은 인구는 명확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한국 대졸자가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한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25.1%가 대학 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처음으로 25%를 돌파했다고 했다. 즉 구직을 하지 않는 네 명 중 한 명이 대학 교육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중국 매체는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구직을 포기한 경우는 주로 젊은 세대에 집중되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매달 평균 29세 이하 대학 교육을 받은 졸업생 59만 1천 명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 있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천 명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에서 20-34세의 취업 인구 중 32%(약 220만 명)가 일자리를 찾는 데 1년에서 2년이 걸렸으며, 20%(133만 명)는 일자리를 찾는 데 최소 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중앙일보>의 23일자 사설도 인용해 문제점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논평은 현재의 이러한 상황은 한국 교육 시스템의 심각한 단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으며, 대졸자를 과잉 양성하였으나 수용할 수 있는 노동시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따라 많은 한국 대졸자가 반복적으로 구직을 하고 끊임없이 거절당하는 악순환에 빠져, 완전히 구직을 포기하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사설은 한국이 전면적인 노동시장 및 교육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사실 중국의 대졸 취업문제와 한국의 대졸 취업문제는 질적인 차이가 크다. 중국의 경우 과거 국가가 일자리를 공급해주던 사회주의 체제를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일당 독재의 당위성도 여기서 나온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대졸자 실업은 중요하긴 하지만, 전체 실업률 관리 문제의 한 부분일 뿐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실업자로는 잡히지 않는 취업 포기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네티즌 눈에는 겨우 400만명인데 그걸 해결 못해 한심하다는 식으로 비치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