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1억 3,100만 위안'
한화로 약 4,024억 8,197만 원 가량의 액수다. 올 상반기 중국 소형 가전시장의 강자 샤오슝의 영업수익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8.97% 줄었다.
중국 소비시장의 위축 정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슝(小熊) 전자는 최근 반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상반기 회사의 영업 수익은 약 21억 3,100만 위안(약 4,024억 8,19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7% 감소했다. 상장 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약 1억 6,100만 위안( 약 304억 807만 원)이었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폭 성장한 후, 샤오슝 전자는 올해 다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하락하는 상황에 빠졌다. 1분기에는 매출 11억 9,400만 위안(한화 약 2,255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억 5,100만 위안(한화 약 285억 1,93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3% 감소했다. 2분기에는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매출은 9억 3,700만 위안(약 1,769억 7,119만 원)에 불과했고, 순이익은 약 1,000만 위안(약 18억)에 그쳤다.
샤오슝 전자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주방 소형 가전의 수익이 항상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7.33%에 달했다. 회사의 최근 2년간 실적 성장 둔화는 주방 소형 가전 시장 전체의 성장 둔화와도 연관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샤오슝 전자의 주요 품목별 매출과 매출 총이익률 모두 하락했다. 예를 들어, 냄비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2% 하락했고, 매출 총이익률은 5.64% 하락했다. 주전자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4% 하락했고, 매출 총이익률은 6.39% 하락했다.
샤오슝 전자의 경영진은 올해 주방 소형 가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하락했으며, 특히 '6.18' 기간 동안 시장 수요가 약화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판매량과 단가가 모두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샤오슝 전자는 또한, 마케팅에 비해 연구 개발에 소홀했던 점도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샤오슝 전자의 판매비는 8억 8,400만 위안(약 1,669억 6,108만 원)에 달했지만, 연구 개발비는 1억 4,300만 위안(약 270억 841만 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러한 상황이 다소 개선되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로 인해, 샤오슝 전자는 새로운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의 해외 판매는 약 1억 7,200만 위안(약 324억 8,56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매출 중 해외 판매 비중이 8.0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