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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60대 이상 인구 2억9600만명 돌파...인구 20%를 넘어

‘2억 9697만 명’

지난 2023년말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숫자다.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다. 중국이 본격적인 중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60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사회를 ‘중등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중국의 중등고령화 사회는 당초 예상보다 2년 빨리 진행됐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크게 우려하며 '실버 경제'가 중심이 되는 사회 경제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최근 <2023년 민정 사업 발전 통계 공보>를 발표했다.

이 공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 9697만 명으로, 총인구의 21.1%를 차지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 1676만 명으로, 총인구의 15.4%를 차지했다.

UN 기준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거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면 '중등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당초 주요 연구기관들은 중국이 2025년에 '중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중국 매체들은 이렇게 중국의 고령화 진행이 빨라지는 것에 대해 무엇보다 '고령 진입 직전' 인구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1962년부터 1968년까지는 1949년 이후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출생률 급증기였다는 것이다.

소위 전후 베이비붐 시대로, 인구 출생률이 40‰에 달한다. 이 7년간 약 1억 9천만 명의 중국인이 태어났다.

현재 이 연령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60세를 넘기고 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급감하고 있는 출생률이 중국의 고령화 사회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지적했다.

중국의 고령화는 국제적인 관심사다. 인구 수가 15억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다 고령화 속도마저 빠르기 때문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7%에서 14%로 증가하는 데 프랑스는 115년, 스웨덴은 85년, 미국은 66년, 영국은 45년이 걸렸으나, 중국은 약 2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중국이 과연 인구 재앙이라고 불리는 고령화 사회에 어떻게 대비를 할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국가는 대부분 유럽 선진국이다.

이들 국가들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당시 이미 높은 발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부분 인구가 소위 ‘노년플랜’을 갖출 여지가 있었다.

유럽의 사회가 지금 발전은 더디지만 안정을 구가하는 이유다. 도시보다 농촌이 풍요롭다. 도시에는 젊은이들이 일을 하고, 농촌에서는 부유한 노인들이 일을 한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은 이 같은 선순환을 이루기에 발전의 속도와 함께, 고령화 진입의 속도가 너무도 빠른 상황이다.

무엇보다 고령화 문제는 정치, 경제, 문화 및 사회생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으며,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 국가의 장기적인 안정을 직접적으로 좌우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연령 계층 간의 갈등 심화가 이제 곧 중국에서도 나올 예정인 것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노동력 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퇴직자가 대폭 증가하며, 그로 인해 의료보험, 연금 등 공공 지출이 급속히 증가하게 된다. 기존 제도로는 이 같은 사회 부양능력을 다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예컨대 표준화된 가정 및 지역사회 노인 돌봄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병상 이용률이 낮은 의료기관은 새롭게 건설하거나 의료와 요양이 결합된 서비스 시설로 개조해야 한다. 단지 요양원이나 지역사회 식당, 노인 대학 등을 설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질적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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