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산율 저하 여파가 중국 교육계를 덮쳤다. 출산율 저하로 취학아동이 줄어들면서 중국 주요 도시의 학교들이 교사 감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통폐합으로 교사가 남아돌면서 나온 조치다.
비슷한 사정의 한국이 가야할 길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광둥, 우한 등 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학생 자원 부족으로 폐쇄됐다.
일부 학교는 합병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중화권 매체들은 “광둥성의 일부 교사 가족들은 지역에서 교사들을 청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감원 조치에 들어 갔다는 것이다.
실제 올 해 상하이의 최고 번화가인 푸동지역 초등학교에는 단 17명의 학생만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지역에서는 올해 1학년 학생이 17명만 입학했다. 가족계획 시행으로 출산율이 낮아져 현재 폐쇄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전했다.
실제 한 중국 초등학교 교사는 “폐쇄 학교가 늘면서 교사들의 실직도 현실화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주요 학교들의 통폐합 소식이 전해졌다. 대상 명단에는 바오산구의 학교와 슈이찬로 초등학교, 바오리엔 중학교, 둥먼 초등학교 등등의 학교들이다. 특히 후이하이로 초등학교는 24년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1학년 학생 수는 단 17명뿐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202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했지만, 상하이의 출산율을 더욱 심각하다. 상하이 출산율은 지난 2023년에 0.7명에서 0.6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2년과 2016년 사이 상하이에는 연간 2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하지만 지난 2022년에는 10년 만에 50% 이상 감소하는 10만8000명에 그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출생률 저하는 교사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우한, 둥관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우한에 사는 한 학생의 부모인 우 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 도시의 공립학교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합병하고 있다고 전했다. 둥관에 거주하는 한 학생의 부모인 천밍량 역시 자유아시방송과 인터뷰에서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고 지역을 포함해 많은 학교가 통합됐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두의 공립 유치원 목록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유치원 18개가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인원이 1명부터 6명까지인 유치원이 있고, 등록자가 없는 유치원도 5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