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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 ‘504억 4000만 위안’ 규모...전년보다 34% 급성장

 

‘504억 4000만 위안’

한화로 약 10조 376억 원 가량이다. 중국의 지난해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다. 추산치로, 전년보다 무려 34% 성장한 수치다.

중국에서 숏폼 드라마 성장세가 갈수록 액셀레이터를 밟고 가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인터넷시청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중국 숏폼 드라마 산업 발전 백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504억 4000만 위안(약 10조 37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 34.90% 성장한 수치로, 해당 연도 중국 영화 시장 총 규모를 초과한 것이다.

숏폼 드라마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영화 산업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024 중국 네트워크 시청 발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네트워크 시청 사용자 수는 10억 7400만 명으로, 인터넷 사용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숏폼 영상의 1인당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51분에 달했다.

이에 반해 같은 보고서는 조사 대상의 57%의 관객이 연간 단 한 편의 영화만 관람했다고 밝혔다. 2016년에서 2019년까지 연간 한 편만 관람한 관객 비율은 48%에서 44%로 줄어들었으나, 2024년 관객 총수는 5억 명에서 4억 3000만 명으로 감소했고,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2.6회에서 2.3회로 줄어들었다.

영화 관객의 연령 분포를 보면, 젊은 관객의 감소가 더욱 주목할 만한 문제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2024년 25~29세 관객 비율은 27%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25세 이하 젊은 관객 비율은 2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바이원시 중국기업자본연맹 부이사장은 “관객들의 엔터테인먼트 소비 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영화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인들은 빠른 속도와 단편화된 특징을 갖춘 숏폼 영상과 짧은 드라마를 선호하며, 이는 현대의 빠른 삶의 템포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부연했다.

실제 영화보다 숏폼을 찾는 소비자 추세에 맞춰 영화제작 자체가 그만큼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25년 1월 1일에 발표된 등대연구원의 <2024 중국 영화 시장 연간 리뷰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영화의 68%는 몇 년 전 기획되었고, 2023년에 집중적으로 개봉되었으나 2024년의 공급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도 오프라인 공연의 인기 또한 영화 시장에 일정한 경쟁을 야기했다. 중국공연업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전국 영리 공연(오락 장소 공연 제외) 횟수는 17만 3300회로 전년 대비 16.27%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08억 1000만 위안(약 4조 1,4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1% 증가했다. 관객 수는 5736만 6500명으로 전년 대비 17.51% 증가했다.

영화의 부흥을 위해 전문가들은 영화 산업이 관객을 포용하고, 시장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시장에는 대중적이고 광범위한 “주류” 영화가 필요하며,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세분화된 제품도 필요하다”며 “영화 산업은 제품과 시장 ‘기획’을 강화해야 하며, 창작 면에서 다양한 규모, 다양한 관객, 다양한 일정, 다양한 형식, 다양한 경험을 가진 차별화된 영화를 신중하게 계획하고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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