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명’
올 설 중국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무려 9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철도만 놓고 보면, 중국 인구 15억 명으로 계산할 때 1인당 6번 정도의 기차를 이용하는 셈이다. 그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설 명정, 춘제를 맞아 대 이동을 벌인다는 의미다.
춘제에는 과거 고향을 찾는 것이 주 이동이었지만, 요즘은 고향방문은 기본이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나서는 게 일반화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철로의 전국망이 조밀해지고 고속철이 크게 발달할 덕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설 전야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 연휴가 8일로 하루 더 늘었다.
10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025년 설날 귀성길 상황과 작업 계획에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리춘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올 춘절 연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이동 규모가 더욱 증가하였다”고 말했다.
중 당국은 세계 최대의 인파가 설 연휴기간 철로 이용이 예상됨에 따라 긴급 수송 작전에 돌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 함께 일찍부터 계획을 수립하였다고 밝혔다.
우선 철도는 임시 열차 증편, 야간 고속철 운행 등 방식을 통해 운송 능력을 제고했다. 동시에 외진 지역의 공공성 '완행열차' 운행을 실시하여 도시 간 승객 수송 뿐만 아니라 노인, 어린이, 빈곤 지역 주민들의 이동의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 당국은 춘절 연휴운행 기간 동안 매일 약 1만 4000 대 이상의 여객 열차를 배치할 예정이다. 좌석 수용 능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민항은 인기 공항과 주요 노선의 운송력을 확대하여 하루 평균 약 1만 8천 5백 회 항공편을 계획하였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수치였다. 도로는 중요한 ‘최후 보루’ 역할을 하며 여객 버스 노선을 동적으로 조정하였다. 수로는 특히 충저우 해협 등 주요 노선에 대한 운송력을 강화하였다.
아울러 중국 교육부는 각 지역의 대학이 학생들의 귀향시기를 조절하도록 독려했다.
문화관광부 역시 설 연휴 전후의 날씨와 여행 특징을 고려하여 관광객들이 합리적으로 일정을 계획하도록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