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포르노 등 불법 인터넷 사이트 신고 건수가 무려 1800만 건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해 인터넷 정화 단속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이에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단속이 단순히 포르노 등 불법 정보에 대한 단속을 넘어 인터넷 여론 단속일 수 있다는 의혹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
일단 이번 단속 결과로만 볼 때, 중국의 인터넷 불법 정보 유포 수준은 이미 우려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앙사이버공간관리국 보고센터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해 12월 진행된 인터넷 불법 정보 유통 단속에 대한 현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관리국이 신고 접수 건수만 1,803만 7,000건에 달했다. 신고 내용은 포르노, 도박, 침해, 루머 등의 불법 정보들이었다.
신고 접수 건수는 전월인 지난해 11월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이 중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 신고센터가 접수한 신고 건수는 42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9.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지역 인터넷 정보 보고 부서에 접수된 신고는 99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6.5%,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국내 주요 웹사이트 플랫폼이 접수한 신고 건수는 1661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전국 주요 웹사이트 플랫폼에서 접수한 신고 중 주요 상업 웹사이트 플랫폼에서 접수한 신고 건수는 93.3%로 1,550만8000건에 달했다.
중국 매체들은 “현재 전국의 모든 주요 웹사이트 플랫폼은 계속해서 신고 채널을 열고 네티즌의 신고를 접수하고 처리하고 있다”면서 “네티즌의 포괄적인 사이버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깨끗한 사이버 공간을 공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중국 당국의 단속이 포르노 등 명백한 불법 정보유통이외에도 루머 등에 대한 단속도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