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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초상화: 반은 하나'가 아니다.

 

얼굴 초상화를 그리면서 반만 그린다. 그럼 초상화라 할 수 있을까? 얼굴 반만 보이는 초상화는 초상화라 할 수 없다.

그렇다. 하나의 기준이다. 반쪽으로는 아무리 해도 하나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 때론 반쪽은 누가 뭐래도 하나는 아니다.

물론 조금 모자랄 수도 있다. 실은 세상의 일이라는 게 그렇다. 완벽한 하나란 없다. 대부분 조금씩 모자라다.

하지만 그렇다고 반은 아니다. 반이 모자란 것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

아무리 하나인척해도 하나는 아닌 것이다.

 

옛날 중국 시골마을에 자린고비 영감이 살았다. 하루는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서 화가를 청했다. 하지만 초상화를 그리는 돈이 아까웠다.

 

그래서 화가에게 말했다.

“화가 선생, 보통 초상화 하나를 그리려면 얼마면 되요?” 화가가 말했다. “그게 잘 그리는 정도에 달렸지요. 상급이면 금화 10량, 중급이면 금화 5량, 하급이면 은화 10량이면 됩니다.”

말을 들은 자리고비 영감이 놀라 생각했다. ‘아니 무슨 초상화가 그리 비싸냐.’

그리고 말했다.

“음. 내가 실은 은화 5량밖에 없어서...그래서 말이요.” 그리고 잠시 말을 멈췄다.

말을 듣던 화가가 자리고비 영감의 뜻을 알아채고 말을 잘랐다. “아, 무슨 말씀이신지, 알 듯합니다. 이게 은화 5량으로도 그려드릴 수 있지요. 걱정마십시오.”

 

기쁜 자린고비가 웃으며 돈을 꺼냈다. “아이고 화가 양반 그럼 잘 부탁하오.”

그리고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림이 완성됐다고 화가가 자린고비를 불렀다. 자린고비가 도착하자, 화가가 천으로 덮힌 그림을 가져왔다.

화가가 자린고비 영감에게 말했다. “아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그림은 잘 됐습니다. 화풍이나 그림의 질은 중급 이상입니다.”

그리고 그림을 덮었던 천을 천천히 벗겨냈다. 자리고비가 기대찬 얼굴로 기다렸다. 마침내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 이게 뭐요.” 자린고비가 화가에 놀라며 물었다. 드러난 그림에서 자리고비 영감을 등을 보이며 얼굴을 뒤로 돌려 보는 모습이었다. 반쪽 얼굴에 입었던 옷, 얼굴 윤곽 등으로 겨우 자린고비 영감인 줄 알아 볼 정도였다.

 

화가가 말했다. “그림은 좋지요. 돈만큼만 그려 드린 것입니다. 하하”

자린고비 영감은 그제야 깨달았다. ‘아 그래 돈은 본래 돈값을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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