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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기 위해 매를 든 아버지 … 아비 父 2

갑골자 아비 父는 한 손에 무기, 매를 든 모습이다. 그것은 지키기 위한 것이다.

© stevepb, 출처 Pixabay

 

예로부터 동양에서 아버지의 전통 모습이 '엄부'다. 
당송 8대가로 유명한 소동파의 부친도 엄부였다. 부친 소순(蘇洵) 역시 당송 8대가 중 한 명인 문장가였다. 어려서 얼마나 엄했던지 훗날 노인이 된 소동파는 꿈속에서 본 부친의 모습을 작품에서 남겼다. 꿈에서 소동파는 어린아이였다. 시의 내용은 이렇다. "부친이 읽으라 했던 사기를 다 읽지 못하고 잠들어 부친을 기다리며 떨었다" 그러다 잠을 깬다. 어린 시절 얼마나 부친이 무서웠으면 그랬을까?
개인적으로도 어린 시절 부친은 참 무서웠다. 가끔이지만 한번 매를 들면, 온 가족이 걱정이 돼 말려야 했을 정도다. 부친에게 야단을 맞은 날은 며칠 동안 악몽을 꾸기도 했다. 
사실 아비 부에는 분명 매를 든 모습이 있다. 하지만 커서 직접 아버지가 돼 보니, 갑골자 父가 매를 든 이유는 아이를 훈육하려는 이유뿐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이가 들수록 그보다 가족을 위해 외부를 향한 투쟁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졌다. 
사회에 진출해 사회를 대하는 자세가 홀몸이었을 때와 결혼했을 때, 또 아이를 낳은 뒤 완벽하게 달라지는 것을 스스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젊은 처녀, 총각은 빚을 내 집을 사면 직장생활을 하는 자세가 달라진다고 하면 이해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한 뒤 다시 한자를 보면 역시 갑골자를 만든 선인들의 위트에 무릎을 치게 된다. 정말 이 세상은 맨손으로 싸우기에 너무 힘들다. 작은 망치라도, 도끼라도 들어야지 …. 

 

© awsloley, 출처 Pixabay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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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기준 강화도 변화를 이끌었다. 2013년 대기오염 방지 정책 시행 이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탈황·탈질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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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